CO₂ 배출 피해 비용은 국민총소득의 몇 %일까?

이 지표는 한 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자체를 보여 주는 통계가 아니다. World Bank의 Adjusted savings: carbon dioxide damage (% of GNI)는 화석연료 사용과 시멘트 생산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에 금전적 피해 단가를 적용한 뒤, 그 금액을 국민총소득(GNI)과 비교한 비율이다. 따라서 값이 2%라면 “배출량이 GNI의 2%”라는 뜻이 아니라, 정해진 방식으로 계산한 이산화탄소 피해 비용이 해당 국가·지역 GNI의 약 2%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경제 규모와 배출 규모가 함께 들어가는 지표이므로 단순한 배출량 순위와는 다른 분포가 나타난다.

확인된 최신 이용 가능 값은 204개 국가·지역이다. 그러나 기준 연도는 모두 같지 않다. 186개, 즉 91.2%는 2021년이지만 나머지 18개는 1985~2020년에 마지막 값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204개 전체를 한 시점의 세계 순위처럼 읽으면 오래된 관측치와 최신 관측치를 섞게 된다. 여기서는 전체 자료는 “각 국가·지역의 최신 이용 가능 값”을 보여 주는 데 사용하고, 직접적인 순위와 분포 비교는 2021년 값이 있는 186개 국가·지역을 따로 떼어 분석한다.

CO₂ 배출 피해 비용의 GNI 대비 비중이 높은 최신 이용 가능 값 20개 국가·지역
204개 국가·지역의 최신 이용 가능 값 가운데 높은 20개를 표시했다. 관측연도가 서로 다르므로 막대 이름에 연도를 함께 표기했다.

최신값 204개 가운데 186개가 2021년 자료다

연도 분포를 먼저 확인하면 자료를 어디까지 비교할 수 있는지가 분명해진다. 204개 중 186개가 2021년이며, 2020년 5개, 2019년 5개가 뒤를 잇는다. 2018년, 2015년, 2014년, 2011년, 2007년은 각각 1개이고, 2000년은 2개, 1985년은 1개다. 즉 전체의 대부분은 2021년으로 정렬되어 있지만 일부 소규모 국가·지역과 데이터 공백이 있는 곳은 훨씬 오래된 값이 최신 관측치로 남아 있다.

가장 오래된 사례는 미국령 사모아의 1985년 값이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뉴칼레도니아는 2000년, 그린란드는 2007년, 에리트레아는 2011년이 최신값이다. 반대로 대부분의 주요 경제권은 2021년 자료가 있다. 이런 차이는 값의 크기만큼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전체 최신값 중 가장 높은 시리아의 9.85%는 2020년 값이며, 2021년 동일연도 집합에서는 이란가 8.62%로 가장 높다. 따라서 ‘최신값 상위’와 ‘2021년 상위’를 구분해야 한다.

204개 최신값의 관측연도 분포
204개 최신 이용 가능 값 중 186개가 2021년이다. 나머지 18개는 1985~2020년 자료다.

2021년 동일연도 비교에서는 이란이 8.62%로 가장 높다

2021년 값이 있는 186개 국가·지역만 비교하면 이란가 8.62%로 가장 높다. 몽골는 7.36%, 라오스은 7.23%, 우즈베키스탄은 7.16%다. 이어 리비아 6.09%, 타지키스탄 5.57%, 키르기스스탄 5.43%, 카자흐스탄 5.04% 순이다. 5%를 넘는 곳은 모두 8개다. 이 수치는 “경제의 5%가 실제로 사라졌다”는 관측값이 아니라 World Bank가 정의한 이산화탄소 피해 비용을 GNI와 비교한 비율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상위권에 여러 중앙아시아 국가와 화석연료 생산·소비 비중이 큰 경제가 포함되지만, 이 지표 하나만으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값은 배출량과 GNI의 조합으로 결정된다. 같은 양의 CO₂를 배출하더라도 GNI가 작은 곳은 비율이 더 높을 수 있고, GNI가 큰 곳은 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소득 규모가 비슷하다면 배출량이 많은 곳의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 패턴을 읽을 때는 에너지 믹스, 산업구조, 인구, 소득 수준 같은 보조 자료가 필요하다.

2021년 CO₂ 배출 피해 비용의 GNI 대비 비중 상위 15개 국가·지역
2021년 관측치가 있는 186개 국가·지역 가운데 비율이 높은 15개다.
국가·지역2021년 GNI 대비 비중
이란8.62%
몽골7.36%
라오스7.23%
우즈베키스탄7.16%
리비아6.09%
타지키스탄5.57%
키르기스스탄5.43%
카자흐스탄5.04%
알제리4.91%
베트남4.84%

2021년 중앙값은 1.30%, 평균은 1.82%다

186개 동일연도 값의 중앙값은 약 1.30%, 산술평균은 약 1.82%다. 첫 번째 사분위수는 0.90%, 세 번째 사분위수는 2.32%다. 평균이 중앙값보다 높은 것은 상위권의 큰 값이 분포의 오른쪽 꼬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0.5% 미만은 18개, 0.5~1% 미만은 35개, 1~2% 미만은 76개다. 세 구간을 합치면 129개로, 2021년 비교 대상의 약 69%가 2% 미만에 들어간다.

2~3% 미만은 30개, 3~5% 미만은 19개, 5~10% 미만은 8개다. 이 분포는 세계 대부분이 비교적 좁은 구간에 모여 있고 소수의 높은 값이 전체 평균을 크게 높인다는 점을 보여 준다. 지도나 막대그래프에서 색 차이가 커 보이더라도 1.1%와 1.3%처럼 실제 차이가 작은 국가들이 많다. 국가 간 차이를 정확히 비교하려면 색상 구간만 보는 것보다 원자료의 수치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다.

2021년 CO₂ 배출 피해 비용 GNI 비중의 구간별 분포
2021년 동일연도 186개 값의 분포다. 129개가 2% 미만이며 8개가 5% 이상이다.

이 지표가 계산하는 것은 ‘관측된 손실액’이 아니다

World Bank의 공식 메타데이터는 이산화탄소 피해를 화석연료 사용과 시멘트 제조에서 발생한 CO₂ 배출량에 금전적 피해 단가를 적용해 계산한다고 설명한다. 메타데이터에 제시된 단가는 CO₂ 1톤당 40달러이며, 2020년 배출에 대한 2017년 달러 기준 단위 피해액으로 기술되어 있다. 계산된 피해 금액을 GNI로 나누어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 이 지표다. 공식 정의는 World Bank DataBank 메타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값은 태풍·폭염·가뭄 등으로 특정 국가에서 실제로 기록된 피해액을 합산한 통계와 다르다. 또한 오늘날 정책 분석에서 사용되는 모든 형태의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대표하는 하나의 보편적 가격도 아니다. 정해진 평가 규칙으로 CO₂ 배출의 피해 비용을 환산해 국가소득과 비교한 회계형 지표에 가깝다. 이 차이를 놓치면 3%라는 값을 실제 GDP 손실률이나 정부가 부담한 환경 비용으로 잘못 해석할 수 있다.

GNI를 분모로 쓰기 때문에 배출량 순위와 결과가 다르다

분모인 국민총소득은 한 경제의 거주자가 벌어들인 총소득을 나타낸다. World Bank 정의에서는 GDP에 해외에서 받을 소득을 더하고 해외에 지급할 소득을 빼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동일한 CO₂ 피해 비용이라도 GNI가 크면 비율이 낮아지고, GNI가 작으면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 지표는 ‘누가 CO₂를 가장 많이 배출했는가’보다 ‘계산된 CO₂ 피해 비용이 해당 경제의 소득 규모에 비해 얼마나 큰가’를 묻는 데 더 적합하다.

예를 들어 대규모 경제는 절대 배출량이 매우 크더라도 소득 규모 역시 크기 때문에 GNI 대비 비율이 중간 수준일 수 있다. 반대로 절대 배출량이 세계 최상위가 아닌 국가라도 에너지 집약적인 생산구조와 상대적으로 작은 GNI가 결합되면 높은 비율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이 자료를 총 CO₂ 배출량, 1인당 배출량, GDP당 배출량과 나란히 보면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는 지표라는 점이 선명해진다.

‘Adjusted savings’라는 이름은 전체 저축률을 뜻하지 않는다

지표 이름에 adjusted savings가 들어가지만 여기 표시된 값은 조정순저축 전체의 최종 수치가 아니다. World Bank의 조정순저축 체계에서는 국민저축에서 자본소모와 천연자원 고갈, 오염 피해 등을 조정해 보다 넓은 지속가능성 관점의 저축을 본다. 이산화탄소 피해는 그 조정 과정에서 차감되는 환경 피해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NY.ADJ.DCO2.GN.ZS를 ‘조정저축률’ 자체로 부르면 의미가 달라진다.

이 글에서는 혼동을 줄이기 위해 ‘CO₂ 배출 피해 비용의 GNI 대비 비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독자가 실제 조정순저축 수준을 알고 싶다면 교육지출, 에너지·광물 고갈, 산림 고갈, 미세먼지 피해 등 다른 조정 항목을 포함한 별도의 adjusted net savings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 한 구성요소만으로 국가의 장기 지속가능성이나 전체 저축 상태를 평가할 수는 없다.

최신값 전체에서는 연도 차이가 순위를 바꿀 수 있다

204개 최신 이용 가능 값을 그대로 정렬하면 시리아 9.85%(2020), 이란 8.62%(2021), 몽골 7.36%(2021), 라오스 7.23%(2021), 우즈베키스탄 7.16%(2021) 순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 순서는 동일한 경제 상황과 배출 시점을 비교한 것이 아니다. 시리아의 값은 2020년이고 투르크메니스탄의 6.82%는 2019년이다. 오래된 값이 높은지 낮은지는 각 국가의 당시 배출과 GNI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전체 최신값 그래프는 ‘현재 알려진 마지막 값이 어느 정도인가’를 빠르게 찾는 용도로는 유용하지만, 정확한 국제 순위를 선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동일연도 분석이 가능한 2021년 186개를 별도로 제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래된 관측치가 있는 국가를 세부적으로 평가하려면 그 이후 자료가 왜 비어 있는지, 다른 배출·소득 통계에서 최근 추세가 어떻게 변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낮은 값도 곧바로 환경성과가 좋다는 뜻은 아니다

2021년 집합에서 가장 낮은 값은 푸에르토리코(미국) 0.08%, 스위스 0.20%, 스웨덴 0.22%, 아이슬란드 0.26%, 콩고민주공화국 0.27% 등이다. 그러나 낮은 비율이 나오는 이유는 하나가 아니다. 낮은 화석연료·시멘트 CO₂ 배출, 높은 GNI, 전력의 저탄소화, 산업구조, 에너지 수입 의존도 등이 서로 다른 조합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지표는 토지이용 변화나 모든 온실가스를 한데 포함한 종합 환경점수가 아니다.

따라서 낮은 값을 곧바로 ‘기후정책이 가장 우수하다’고 해석하거나, 높은 값을 ‘정책 실패’로 단정하는 것은 자료가 지원하지 않는 결론이다. 국가의 기후 성과를 비교하려면 총 온실가스 배출, 1인당 배출, 재생에너지 비중, 전력 탄소집약도, 산업별 배출, 정책 이행 상황 같은 별도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이 자료의 강점은 오직 CO₂ 피해 비용을 소득 규모와 연결해 보여 준다는 데 있다.

시간 변화 분석에는 동일한 정의와 연속 자료가 필요하다

국가별 최신값 한 행만으로는 증가·감소 추세를 계산할 수 없다. 2021년 값이 2020년보다 높아졌는지, 장기적으로 피해 비중이 줄었는지 판단하려면 해당 국가의 시계열 전체가 필요하다. 또한 CO₂ 배출량, GNI, 가격 기준 또는 지표 방법론이 어떻게 적용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신값 단면자료는 국가 간 위치를 보여 주는 데 강하지만 변화의 원인을 밝히는 자료는 아니다.

특히 오래된 관측치가 남아 있는 18개 국가·지역은 최신 연도만 보고 최근 변화까지 추정해서는 안 된다. 미국령 사모아의 1985년 값이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2000년 값은 해당 시기의 관측치로 읽어야 한다. 이 자료를 현재 정책 판단에 활용하려면 최근 에너지·배출 통계와 소득 자료를 보완해 ‘마지막 WDI 값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별도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 자료를 가장 안전하게 읽는 방법

첫째, 204개 전체 그래프에서는 각 막대의 연도를 함께 본다. 둘째, 국가 간 직접 비교가 목적이라면 2021년 186개 동일연도 집합을 우선 사용한다. 셋째, 높은 값은 배출이 많아서일 수도, GNI가 작아서일 수도, 두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 넷째, 수치는 실제 재난 피해액이 아니라 World Bank가 정한 탄소 피해 평가 규칙을 적용한 결과다. 마지막으로 조정순저축 전체가 아니라 그 안의 CO₂ 피해 구성요소라는 점을 구분한다.

이 다섯 가지를 지키면 지표의 장점을 살리면서 과도한 해석을 피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중앙값 1.30%라는 값은 세계 국가·지역의 전형적인 수준을 가늠하는 데 도움을 주고, 5% 이상인 8개 국가는 높은 비중을 보이는 사례로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정책 효과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종 판단은 이 지표 한 개가 아니라 배출·에너지·소득·저축 관련 지표를 함께 검토해 내려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지표의 2%는 무엇을 뜻하나요?

World Bank가 정의한 방식으로 계산한 CO₂ 배출 피해 비용이 해당 국가·지역의 국민총소득(GNI)의 약 2%에 해당한다는 뜻입니다. 실제 재난 피해액이나 배출량 비중을 뜻하지 않습니다.

204개 값을 같은 연도 순위로 비교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204개 중 186개는 2021년이지만 18개는 1985~2020년의 마지막 이용 가능 값입니다. 동일연도 순위가 필요하면 2021년 186개 자료를 따로 비교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값이 높으면 CO₂ 배출량도 반드시 많은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지표는 계산된 CO₂ 피해 비용을 GNI로 나눈 비율이므로 배출 규모와 소득 규모가 함께 영향을 줍니다. 총배출량 순위와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Green Map에서 제공하는 지도 자료는 직접 제작한 편집 지도이며, 행정구역 경계와 지리 정보는 geoBoundaries, Natural Earth, OpenStreetMap, 각국 정부 및 공공기관의 오픈데이터 등을 참고해 제작합니다.

지도 이미지는 원본 데이터 파일을 그대로 재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자료, 발표 자료, 문서 제작, 블로그 이미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디자인한 자료입니다. 이 안내문은 Green Map 지도 제작에 참고한 주요 데이터 출처를 알리기 위한 공통 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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