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고용은 이름만 보면 일자리의 안전성이나 임금 수준을 직접 평가하는 지표처럼 보이지만, 여기서는 더 구체적인 통계 범주를 뜻합니다. World Bank의 SL.EMP.VULN.ZS는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 주는 ILO 모델 추정치입니다. 이번 국가별 자료에는 187개 국가·지역이 포함되어 있고, 182개 관측치는 2025년 값입니다. 나머지 5개는 해당 국가에서 이용 가능한 최근값으로 2021~2023년에 해당합니다. 같은 퍼센트 단위를 사용하므로 국가별 차이를 직접 비교할 수 있지만, 그 차이를 곧바로 임금·복지·노동 안전의 차이와 동일시해서는 안 됩니다.

목차
취약 고용 비중은 무엇을 뜻하나
이 지표의 분자는 own-account workers와 contributing family workers입니다. 전자는 고용주 없이 자신의 사업이나 경제활동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후자는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이나 농업 활동 등에 참여하지만 독립적인 임금근로자로 분류되지 않는 무급가족종사자를 뜻합니다. 분모는 전체 취업자입니다. 따라서 60%라는 값은 그 나라 취업자 100명 가운데 약 60명이 이 두 고용 지위에 포함된다는 의미입니다.
통계 명칭에 “vulnerable”이 들어가지만, 이 값 하나로 개인의 실제 노동조건을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규직 여부, 월급 수준, 근로계약, 사회보험 가입, 산업재해 위험, 근로시간, 빈곤 여부는 이 지표의 직접 측정 대상이 아닙니다. 자영업 안에도 생산성과 소득이 매우 다른 활동이 함께 존재할 수 있고, 가족종사자의 상황도 국가와 산업 구조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표는 고용 구조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비율로 읽는 것이 적절합니다.
187개 국가·지역의 분포는 얼마나 넓나
187개 관측치의 평균은 34.7%, 중앙값은 28.4%입니다. 하위 25% 경계는 11.8%, 상위 25% 경계는 56.1%로 나타납니다. 즉 국가별 분포가 한 지점에 모여 있지 않고 매우 넓게 벌어져 있습니다. 80% 이상인 곳은 12개, 60% 이상은 39개, 절반 이상인 곳은 53개입니다. 반대로 20% 미만은 70개이고 10% 미만도 38개에 이릅니다.
평균이 중앙값보다 높은 것은 높은 비율을 가진 국가들이 분포의 상단을 길게 끌어올린다는 뜻입니다. 지도에서는 높은 값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와 남아시아 일부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매우 낮은 값은 걸프 지역의 일부 국가와 북미·유럽의 여러 경제에서 확인됩니다. 다만 이러한 공간 패턴은 고용구조의 차이를 보여 줄 뿐이며, 이 자료만으로 왜 그런 차이가 생겼는지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들은 어디인가
| 국가·지역 | 취약 고용 비중 | 관측연도 |
|---|---|---|
| Chad | 90.22% | 2025 |
| Sierra Leone | 86.04% | 2025 |
| Madagascar | 84.42% | 2025 |
| Ethiopia | 84.15% | 2025 |
| Niger | 83.73% | 2025 |
| Mozambique | 83.68% | 2025 |
| Burundi | 83.66% | 2025 |
| Tanzania | 83.65% | 2025 |
| Afghanistan | 81.77% | 2025 |
| Congo, Dem. Rep. | 81.51% | 2025 |
가장 높은 값은 Chad의 90.22%입니다. Sierra Leone 86.04%, Madagascar 84.42%, Ethiopia 84.15%가 뒤를 잇습니다. Niger, Mozambique, Burundi, Tanzania도 83%대이고 Afghanistan과 Congo, Dem. Rep. 역시 80%를 넘습니다. 상위권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취업자의 다수가 임금근로자나 고용주가 아니라 자영업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 범주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이 순위는 노동의 “좋고 나쁨”을 직접 판정하는 목록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농업과 영세 자영업 비중이 높은 경제에서는 자영업자와 가족종사자가 구조적으로 많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 고용과 임금근로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에서는 이 지표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구조, 도시화, 소득, 제도 같은 요인과의 관계를 설명하려면 별도의 데이터를 함께 봐야 합니다.
낮은 비율도 같은 방식으로 해석해야 한다
| 국가·지역 | 취약 고용 비중 | 관측연도 |
|---|---|---|
| Qatar | 0.46% | 2025 |
| Bahrain | 0.75% | 2025 |
| United Arab Emirates | 1.50% | 2025 |
| Saudi Arabia | 1.66% | 2025 |
| Kuwait | 2.40% | 2025 |
| Macao SAR, China | 3.33% | 2025 |
| United States | 3.81% | 2025 |
| Oman | 3.81% | 2025 |
| Norway | 4.17% | 2025 |
| Channel Islands | 4.17% | 2025 |
가장 낮은 관측치는 Qatar의 0.46%입니다. Bahrain은 0.75%, United Arab Emirates는 1.50%, Saudi Arabia는 1.66%입니다. United States도 3.81%로 낮은 편입니다. 이런 국가는 전체 취업자에서 own-account worker와 contributing family worker가 차지하는 몫이 작다는 뜻이지, 다른 형태의 고용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낮은 값은 상대적으로 임금근로자나 고용주 등 다른 고용 지위의 비중이 크다는 구조적 정보를 줍니다. 하지만 실업률이 낮다는 뜻도 아니며, 취업자의 소득이 높다는 뜻도 아닙니다. 고용의 양을 보려면 고용률이나 실업률, 고용의 질을 보려면 임금·근로시간·사회보장·비공식 고용 같은 다른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2025년 자료가 대부분이지만 완전히 같은 기준시점은 아니다
전체 187개 중 182개가 2025년 관측치여서 시점 일관성은 높은 편입니다. 다만 5개는 2021~2023년의 최근 이용 가능 값입니다. 구체적으로 2021년 1개, 2022년 2개, 2023년 2개입니다. 지도와 표에서 이 값들을 2025년으로 바꾸거나 보간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시점의 값을 섞어 비교할 때는 해당 5개 국가에서 최근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수치는 ILO 모델 추정치입니다. 모델 추정치는 국가 간 비교 가능한 시계열을 만들기 위해 여러 자료와 추정 절차를 활용하므로, 한 국가의 개별 노동력조사에서 발표되는 값과 숫자가 완전히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일한 지표 코드를 따라 국가 간 비교를 할 때는 일관성이 장점이지만, 특정 국가의 최신 국내 통계를 확인하는 목적이라면 해당 국가 통계기관의 공식 노동시장 자료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도에서 읽을 수 있는 공간 패턴
상위권 국가가 여러 개 붙어 있는 아프리카 중부·동부·서부 지역에서는 70~90% 수준의 값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Afghanistan도 80%를 넘습니다. 반면 걸프 지역에서는 Qatar, Bahrain, United Arab Emirates, Saudi Arabia, Kuwait가 모두 한 자릿수 또는 매우 낮은 두 자릿수 이하에 위치합니다. 유럽 북부와 서부의 여러 국가, United States도 낮은 범주에 들어갑니다.
이런 군집은 지도에서 매우 선명하지만, 지리 자체가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값이 크게 다른 국가는 존재하고, 경제발전 단계나 농업 비중 같은 한 변수만으로 전체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지도는 “어디에서 값이 높고 낮은가”를 보여 주는 출발점으로 유용하고, “왜 그런가”는 추가 지표와 국가별 맥락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개별 국가 사례는 전체 분포 안에서 읽어야 한다
자료에 포함된 Korea, Rep.의 2025년 값은 17.69%입니다. 전체 중앙값 28.4%보다 낮고, 20% 미만 범주에 들어갑니다. 이는 취업자의 약 6분의 1 정도가 이 지표에서 정의한 자영업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 범주에 포함된다는 뜻입니다. 이 한 수치만으로 자영업의 수익성이나 고용 안정성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노동시장 지표와 함께 보면 무엇이 달라지나
취약 고용 비중과 고용률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고용률은 일정 연령 인구 가운데 실제로 취업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반면, 취약 고용 비중은 이미 취업한 사람들의 고용 지위 구성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고용률이 높아도 취약 고용 비중이 높을 수 있고, 반대로 고용률이 낮더라도 취약 고용 비중은 낮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업 고용 비중이나 농업 고용 비중과도 구분해야 합니다. 산업 분류는 사람이 어떤 산업에서 일하는지를 나타내고, 이 지표는 어떤 고용 지위로 일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업에 종사하더라도 임금근로자일 수도 있고 자영업자일 수도 있습니다. 노동시장을 이해하려면 산업 구조와 고용 지위를 각각 분리해 보고 다시 결합하는 방식이 더 정확합니다.
숫자를 사용할 때 확인할 네 가지
첫째, 지표가 전체 취업자 중 비율이라는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vulnerable employment의 정의가 own-account workers와 contributing family workers의 합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대부분 2025년이지만 5개 국가의 관측연도는 더 이르다는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넷째, 높은 값과 낮은 값을 곧바로 생활수준이나 노동환경의 종합 점수로 해석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네 가지를 지키면 지도는 국가별 노동시장 구조를 빠르게 비교하는 데 유용합니다. 특히 0.46%에서 90.22%까지 벌어진 넓은 범위와 지역적 군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의와 분모를 확인하지 않으면 “취약 고용이 높다”는 표현이 실제보다 훨씬 광범위한 의미로 읽힐 수 있으므로, 지표의 통계적 범위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료 출처와 범위
자료 출처는 World Bank의 Vulnerable employment, total (% of total employment) (modeled ILO estimate), 지표 코드 SL.EMP.VULN.ZS입니다. 국가·지역별 최근 비어 있지 않은 관측치를 사용했으며 총 187개 행입니다. 결측치를 0으로 바꾸지 않았고, 제공된 관측치만 지도와 표에 사용했습니다. 값의 범위는 0.46~90.22%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취약 고용 비중은 정확히 무엇을 뜻하나요?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임금, 계약 안정성, 근로 안전 등을 직접 측정하는 종합 지표는 아닙니다.
모든 국가가 2025년 값인가요?
아닙니다. 187개 중 182개는 2025년이며, 나머지 5개는 해당 국가에서 이용 가능한 2021~2023년 최근 관측치입니다.
취약 고용 비중이 높으면 실업률도 높은가요?
그렇게 해석할 수 없습니다. 이 지표는 이미 취업한 사람의 고용 지위 구성을 측정하며, 실업률은 노동시장에 참여한 사람 중 실업자의 비율을 측정하는 별도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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