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노동시장을 비교할 때 실업률만 보면 취업한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2025년 World Bank의 SL.EMP.WORK.ZS는 임금이나 급여를 받는 근로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 줍니다. 같은 해 값이 확인된 182개 국가·지역의 중앙값은 68.16%, 단순 평균은 61.53%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나라에서는 임금근로자가 취업자의 약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지만, 지역에 따라 20% 아래로 내려가는 곳도 있고 90%를 훨씬 넘는 곳도 있어 고용 형태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이 지표에서 임금근로자는 고용주와 명시적 또는 묵시적 고용계약을 맺고 기본 보수를 받는 취업자를 뜻합니다. 보수가 사업체의 매출이나 이익에 직접 좌우되지 않는 ‘paid employment jobs’에 해당하는 사람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이 수치를 취업률, 경제활동참가율, 평균임금 또는 정규직 비율과 같은 것으로 보면 안 됩니다. 아래 지도는 2025년 같은 기준연도에서 값이 있는 지역만 표시하며, 원자료에서 값이 없는 35개 행은 0으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목차
임금근로자 비중은 취업자의 ‘고용상 지위’를 보여 주는 지표
World Bank의 공식 정의는 wage and salaried workers를 흔히 말하는 ‘직장인’보다 조금 넓게 봅니다. 서면계약이 있는 사람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구두계약이나 관행상 성립한 고용관계라도 기본 보수를 받는 유급 고용이면 이 범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사업 수익에 보수가 직접 연결되는 자영업자는 다른 고용상 지위로 분류됩니다. 즉 이 통계는 취업자 가운데 임금·급여를 받는 고용관계가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 주는 구조 지표입니다.
분모가 ‘전체 취업자’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실업자는 포함되지 않고,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 역시 분모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임금근로자 비중이 80%라는 말은 전체 성인의 80%가 임금근로자라는 뜻이 아니라, 이미 취업한 사람 100명 가운데 약 80명이 임금·급여를 받는 형태의 일을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인구 규모가 다른 국가를 비교할 때 절대 인원보다 고용 형태의 구성을 비교하는 데 적합합니다.
이 지표는 자영업 비중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지만, 한 나라의 노동시장 질을 단독으로 평가하는 점수는 아닙니다. 임금근로자가 많다고 해서 모든 일자리가 안정적이거나 임금이 높은 것은 아니며, 자영업자가 많다고 해서 경제가 반드시 뒤처졌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산업 구조, 농업 비중, 도시화, 기업 조직 형태, 비공식 고용의 크기처럼 여러 요소가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도는 ‘어떤 고용 형태가 더 흔한가’를 보는 출발점으로 사용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182개 값의 중앙값은 68.16%, 평균은 61.53%
2025년 유효값 182개를 단순히 정렬하면 중앙값은 68.16%입니다. 값이 낮은 쪽에 긴 꼬리가 있어 단순 평균은 61.53%로 중앙값보다 낮습니다. 제1사분위수는 41.44%, 제3사분위수는 84.43%이므로 가운데 절반의 국가는 대략 41~84% 범위에 들어갑니다. 최솟값과 최댓값 사이 간격도 90%포인트를 넘기 때문에, 세계 노동시장을 하나의 전형적인 비율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분포를 넓은 구간으로 나누면 차이가 더 잘 보입니다. 20% 미만은 15곳, 20~40% 미만은 30곳, 40~60% 미만은 33곳, 60~80% 미만은 44곳, 80% 이상은 60곳입니다. 즉 182개 유효값 가운데 104곳이 60% 이상이고, 그중 60곳은 80%를 넘습니다. 동시에 45곳은 40% 아래에 있어 고용 형태가 임금근로 중심인지 자영업 중심인지에 따라 국가별 구조가 뚜렷하게 갈립니다.

유럽과 걸프 지역에는 높은 비중이 넓게 이어진다
지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고비중 구역은 북유럽과 서유럽, 그리고 걸프 지역입니다. 노르웨이는 95.13%, 독일은 91.85%, 스웨덴은 89.76%, 프랑스는 86.72%로 나타나며, 영국도 86.85%입니다. 이들 수치는 취업자 대부분이 임금·급여를 받는 고용관계에 있다는 뜻입니다. 국경을 따라 비슷한 색이 이어지는 곳이 많아 개별 국가 하나보다 넓은 노동시장 구조의 공통점이 지도에서 더 쉽게 보입니다.
걸프 지역에서는 카타르 99.17%, 바레인 97.56%, 쿠웨이트 96.84%, 오만 95.04%, 아랍에미리트 94.93%, 사우디아라비아 94.45%처럼 매우 높은 값이 연속해서 나타납니다. 다만 이 지역의 높은 비율을 곧바로 일자리 안정성이나 임금 수준으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노동시장에 외국인 임금근로자가 큰 비중으로 참여하는 구조, 자영업의 상대적 크기, 산업 구성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도는 구성비를 보여 줄 뿐 그 원인까지 직접 측정하지는 않습니다.
북미도 임금근로 중심의 구조가 뚜렷합니다. 미국은 93.93%, 캐나다는 87.09%로 높은 편이지만, 멕시코는 69.15%로 두 나라보다 낮습니다. 같은 대륙 안에서도 경제 구조와 고용 형태가 완전히 같지 않다는 사례입니다. 이런 인접 지역의 차이는 지도에서 색 대비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지만, 원자료가 모델 추정치라는 점을 고려해 소수점 수준의 미세한 차이보다 큰 구간 차이를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는 40% 아래 값이 많다
낮은 비중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차드는 8.44%, 니제르는 10.52%, 시에라리온은 11.19%, 마다가스카르는 11.68%, 나이지리아는 13.85%입니다. 탄자니아 14.66%, 모잠비크 14.69%, 콩고민주공화국 14.92%, 부룬디 15.15%, 에티오피아 15.69%도 20% 아래에 있습니다. 이 구역에서는 임금·급여를 받는 고용보다 자영업과 가족 단위 노동 등 다른 고용상 지위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World Bank 메타데이터는 자영업, 특히 직원을 두지 않는 자영업이 큰 경제에서는 농업 부문이나 비공식 경제의 비중이 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 지표만으로 농업 규모나 비공식 고용을 직접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임금근로자 비중이 낮은 이유가 농업 때문인지, 소규모 서비스업 때문인지, 조사체계와 모형의 영향 때문인지는 별도의 산업·고용 자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지도는 구조적 차이를 찾는 데 유용하지만 원인 분석에는 추가 지표가 필요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2.73%로 같은 대륙의 여러 저비중 국가와 매우 다른 값을 보입니다. 아프리카를 하나의 고용 형태로 묶어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북아프리카와 남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여러 국가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같은 하위 지역에서도 값이 달라집니다. 지도에서 넓은 패턴과 함께 이런 예외값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시아는 20%대부터 90%대까지 폭이 넓다
아시아는 지역 내부의 격차가 특히 큽니다. 일본은 90.95%로 매우 높은 반면 인도는 25.10%입니다. 중국은 62.33%, 필리핀은 63.85%, 태국은 49.30%, 베트남은 46.65%, 방글라데시는 38.96%, 파키스탄은 43.00%로 나타납니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남아시아 안에서도 산업화 정도, 도시 고용, 농업과 소규모 자영업의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지역 평균만으로는 실제 구조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호주 83.90%와 뉴질랜드 81.59%도 높은 구간에 들어갑니다. 반면 파푸아뉴기니는 21.33%로 훨씬 낮습니다. 태평양 지역 역시 작은 섬 경제와 대형 선진 경제를 같은 범주로 묶을 때 큰 차이가 가려질 수 있습니다. 지도를 볼 때는 지역 이름만 보는 것보다 인접 국가의 색과 개별 값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더 유용합니다.
중남미는 대체로 중간에서 높은 구간이지만 국가 차이가 남아 있다
중남미의 여러 국가는 60~80% 구간에 많이 분포합니다. 아르헨티나는 74.42%, 칠레는 76.08%, 브라질은 69.71%, 멕시코는 69.15%입니다. 이 값만 보면 임금근로가 취업자의 다수를 차지하지만, 유럽의 여러 고비중 국가보다는 자영업과 기타 고용상 지위의 몫이 더 큽니다. 카리브해의 소규모 지역은 면적으로 표시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지도에서는 점으로 보완했으며, 같은 값 범례를 사용해 대형 국가와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가 간 차이를 볼 때 절대 취업자 수와 구성비를 구분해야 합니다. 인구가 큰 브라질의 69.71%와 인구가 작은 국가의 69%는 비슷한 구성비를 뜻하지만 실제 임금근로자 수는 크게 다릅니다. 이 글의 지도와 표는 고용 형태의 비율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며, 사람 수나 일자리 수의 크기를 보여 주는 자료는 아닙니다.
모델 추정치는 작은 순위 차이보다 큰 구조를 보는 데 적합하다
이 자료의 이름에는 ‘modeled ILO estimate’가 붙어 있습니다. ILO 모델 추정치는 국가가 보고한 노동시장 자료를 국제 기준에 맞춰 조정한 값과, 자료가 비어 있는 국가·연도에 대해 모형으로 보완하거나 전망한 값을 함께 사용합니다. World Bank 메타데이터와 ILO 안내는 보간·추정된 관측치에 불확실성이 클 수 있으므로 정밀한 국가 순위나 아주 작은 차이를 비교하는 데 주의하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91.9%와 91.4%처럼 가까운 값을 두고 어느 나라가 ‘더 좋다’고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번 2025년 자료에서도 유효값 182개를 같은 연도로 맞췄지만, 모든 나라의 값이 동일한 조사방식으로 직접 관측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노동력조사, 가구조사, 인구총조사 등 기초자료가 다를 수 있고, 모형이 자료 공백을 채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도는 20%포인트 정도의 넓은 구간과 지역 패턴을 먼저 보고, 특정 국가를 깊게 분석할 때는 해당 국가의 최신 노동력조사와 ILOSTAT 원자료를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또한 높은 임금근로자 비중을 노동시장 성과의 종합점수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임금 수준, 근로시간, 계약기간, 사회보험 적용, 비공식 고용, 실업, 노동생산성, 직업 안정성은 이 지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비중이 낮은 나라에서도 생산성이 높은 자영업이나 전문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통계가 정확히 답하는 질문은 ‘취업자 가운데 임금·급여를 받는 고용관계가 어느 정도인가’입니다.
지도와 분포표를 함께 보면 무엇을 알 수 있나
지도는 지역적으로 이어지는 큰 흐름을 찾는 데 유리하고, 분포 그래프는 전체 182개 값이 어느 구간에 모이는지 보여 줍니다. 지도만 보면 눈에 띄는 고비중 국가에 시선이 쏠릴 수 있지만, 분포를 보면 80% 이상이 60곳으로 상당히 많고 60~80% 구간도 44곳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40% 미만도 45곳이라 세계 노동시장이 임금근로 중심으로 완전히 수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비슷한 색이 이어지는 지역은 산업 구조와 고용 제도의 공통점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하지만, 지도 자체가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않습니다. 인접 국가가 비슷한 값을 보일 때는 소득 수준, 농업 비중, 도시화, 기업 규모, 제도 환경 같은 변수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가까운 나라끼리 색이 크게 다르면 노동시장 구조가 달라지는 지점을 찾는 단서가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면 한 장의 지도에서 단순 순위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2025년 국가별 예시
아래 값은 분포의 양끝과 여러 지역을 이해하기 위한 예시입니다. 모델 추정치의 특성상 정확한 순위표로 사용하기보다는 비중 차이의 규모를 확인하는 용도로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 국가·지역 | 임금근로자 비중 | 해석할 때 주의할 점 |
|---|---|---|
| 카타르 | 99.17% | 취업자 거의 대부분이 임금·급여를 받는 고용관계로 분류됨 |
| 노르웨이 | 95.13% | 북유럽의 높은 임금근로 비중을 보여 주는 사례 |
| 미국 | 93.93% | 북미의 임금근로 중심 구조를 보여 주는 사례 |
| 일본 | 90.95% | 동아시아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보이는 사례 |
| 브라질 | 69.71% | 중남미의 중간~높은 구간 사례 |
| 중국 | 62.33% | 60%대에 위치하는 대형 경제 사례 |
| 인도 | 25.10% | 자영업 등 다른 고용상 지위의 비중이 큰 편임을 시사 |
| 나이지리아 | 13.85% | 20% 미만 저비중 사례 |
| 차드 | 8.44% | 이번 자료에서 매우 낮은 구간에 속하는 사례 |
표의 수치는 모두 2025년 같은 기준연도이지만, 국가마다 기초자료와 모형 적용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수점 두 자리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10%대, 60%대, 90%대처럼 고용 구조가 어느 정도 다른지를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이 지표를 다른 노동시장 자료와 함께 보는 방법
임금근로자 비중을 더 잘 이해하려면 취업률,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취업률은 인구 가운데 취업한 사람의 크기를 보여 주고, 실업률은 노동시장에 참여하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의 비율을 보여 줍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가 성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냅니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이와 달리 이미 취업한 사람 안에서 고용상 지위가 어떻게 나뉘는지를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두 나라의 취업률이 비슷하더라도 한쪽은 임금근로자가 대부분이고 다른 쪽은 자영업자가 많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임금근로자 비중이 비슷해도 실업률이나 임금 수준, 사회보장 적용 정도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지표를 겹쳐 보면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가’를 분리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장기 변화를 분석하려면 한 해의 지도보다 시계열이 필요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임금근로 비중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지만 경기변동, 조사체계 변화, 정책, 인구구조, 농업 고용 변화가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은 2025년 단면을 보여 주는 자료이므로, 변화의 방향을 판단할 때는 같은 지표의 과거 연도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임금근로자 비중 70%는 무슨 뜻인가요?
전체 취업자 100명 가운데 약 70명이 임금이나 급여를 받는 유급 고용관계의 근로자로 분류된다는 뜻입니다. 전체 성인 인구의 70%가 임금근로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지표는 취업률이나 정규직 비율과 같은가요?
아닙니다. 취업률은 인구 가운데 취업한 사람의 비율을, 이 지표는 이미 취업한 사람 안에서 임금·급여를 받는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 줍니다. 정규직 여부도 직접 측정하지 않습니다.
2025년 값이 없는 국가는 어떻게 처리했나요?
원자료 217개 행 가운데 182개에 값이 있고 35개는 결측입니다. 결측값은 0으로 바꾸지 않았으며 지도와 분포 통계에서도 값이 없는 상태로 유지했습니다.
값이 높은 나라일수록 노동시장이 더 좋다고 볼 수 있나요?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고용상 지위의 구성을 보여 줄 뿐 임금, 고용 안정성, 사회보험, 실업, 생산성은 측정하지 않습니다. ILO 모델 추정치이므로 작은 차이로 정밀한 국가 순위를 만드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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