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절반을 넘는 나라는? (2023년)

2023년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국가와 지역에 따라 0%에서 100%까지 거의 전 범위에 걸쳐 있습니다. IRENASTAT 원자료에는 232개 행이 있지만 World, Africa, Europe 같은 지역 집계 10개를 제외하면 국가·지역 관측치는 222개입니다. 이 222개의 중앙값은 25.54%, 단순 평균은 36.70%입니다. 한국은 7.76%로 176위입니다. 한편 IRENA가 별도로 제공한 World 집계값은 29.89%로, 국가를 똑같이 한 표씩 세어 계산한 단순 평균과는 다른 값입니다.

2023년 국가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세계 지도
IRENASTAT의 2023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국가·지역별로 표시했습니다. 통계 계산에는 지역 집계를 제외한 222개 국가·지역 관측치를 사용하며, 작은 섬과 영토는 세계지도 축척에서 독립된 면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번 지표는 ‘전체 전력 중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의 비율’이다

IRENASTAT 표의 항목은 RE share of electricity generation (%)입니다. 질문은 간단합니다. 한 나라가 생산한 전체 전력 가운데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력이 몇 퍼센트인가를 봅니다. 이 비율에는 수력, 태양광, 풍력, 지열, 바이오에너지 등 재생가능 발전원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태양광·풍력만 따로 보는 지표가 아니며,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전체 발전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도 다릅니다.

특히 앞서 다룬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혼동하면 안 됩니다. 수력 비중이 큰 국가에서는 수력을 제외한 지표가 낮더라도 이번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매우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풍력·태양광·지열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국가는 수력을 제외한 지표와 전체 재생에너지 지표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습니다. 두 지표는 서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 믹스를 다른 각도에서 보여 줍니다.

222개 국가·지역의 중앙값은 25.54%, 70곳은 절반 이상이다

222개 국가·지역을 같은 무게로 놓으면 중앙값은 25.54%입니다. 1사분위수는 10.41%, 3사분위수는 60.66%로, 가운데 절반은 대략 10.4%에서 60.7% 사이에 있습니다.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한 국가·지역은 70곳이고, 75% 이상은 40곳입니다. 반대로 10% 미만은 55곳입니다.

2023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국가·지역 수222개 중 비중
10% 미만5524.8%
10~25% 미만5625.2%
25~50% 미만4118.5%
50~75% 미만3013.5%
75~90% 미만198.6%
90~100%219.5%

분포가 한쪽에만 몰려 있지는 않습니다. 10% 미만부터 90% 이상까지 모든 구간에 국가·지역이 존재합니다. 단순 평균 36.70%가 중앙값보다 약 11%포인트 높은 것은 75~100%에 가까운 고비중 국가·지역들이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국가 규모를 가중하지 않은 통계이므로 중국과 작은 섬 지역이 동일한 한 개 관측치로 계산된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알바니아·부탄·에티오피아·아이슬란드·네팔·파라과이는 100%로 보고됐다

2023년 IRENASTAT 자료에서 알바니아, 부탄, 에티오피아, 아이슬란드, 네팔, 파라과이는 모두 100.00%입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99.95%, 레소토 99.83%, 우간다 99.72%, 에스와티니 98.99%, 노르웨이 97.67%, 중앙아프리카공화국 97.46%입니다. 100%라는 값은 해당 전력 시스템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발전량과 같은 규모로 보고됐다는 뜻이지, 그 나라가 세계 재생에너지 전력의 100%를 생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위 국가·지역2023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알바니아100.00%
부탄100.00%
에티오피아100.00%
아이슬란드100.00%
네팔100.00%
파라과이100.00%
콩고민주공화국99.95%
레소토99.83%
우간다99.72%
에스와티니98.99%
사우스조지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98.96%
노르웨이97.67%
중앙아프리카공화국97.46%
부룬디95.62%
코스타리카94.96%

상위권을 볼 때도 절대 발전량과 구성비를 구분해야 합니다. 작은 전력 시스템이 100%를 기록해도 재생에너지 발전량 자체는 30%인 대형 전력시장보다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실제 TWh 규모를 비교하려면 국가별 총 발전량과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한국 7.76%는 222개 가운데 176위다

한국의 2023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7.76%로, 222개 국가·지역을 높은 값부터 정렬하면 176위입니다. 주요 국가를 보면 브라질 88.99%, 캐나다 66.17%, 독일 52.77%, 스페인 50.30%, 영국 46.30%, 이탈리아 44.03%입니다. 호주는 33.60%, 중국 30.06%, 프랑스 26.62%, 일본 22.59%, 미국 21.61%, 인도 19.86%, 인도네시아 18.55%, 멕시코 18.52%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8.32%로 한국과 가까운 구간입니다.

2023년 주요 국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비교 그래프
주요 국가를 같은 0~100% 축에서 비교했습니다. 점선은 IRENASTAT가 제공한 2023년 World 집계값 29.89%이며, 국가별 단순평균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비교 국가2023년 비중222개 중 순위
브라질88.99%24위
캐나다66.17%48위
독일52.77%64위
스페인50.30%69위
영국46.30%77위
이탈리아44.03%80위
호주33.60%97위
중국30.06%104위
프랑스26.62%108위
일본22.59%122위
미국21.61%124위
인도19.86%134위
인도네시아18.55%139위
멕시코18.52%141위
남아프리카공화국8.32%174위
한국7.76%176위

World 집계 29.89%와 국가 단순평균 36.70%는 왜 다른가

IRENASTAT 원자료에는 국가·지역뿐 아니라 World, Africa, Asia, Europe 같은 집계 행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World 행의 2023년 값은 29.89%입니다. 반면 이 글에서 국가·지역 222개를 한 개씩 같은 무게로 계산한 단순 평균은 36.70%입니다. 두 값이 다른 것은 계산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World 집계는 IRENA가 세계 전력 생산을 집계해 제공한 값이고, 36.70%는 ‘국가별 값의 평균적인 위치’를 보기 위해 각 관측치에 같은 가중치를 준 통계입니다.

따라서 “2023년 세계 전력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말할 때는 IRENASTAT의 World 집계 29.89%를 사용해야 합니다. 국가 단순평균 36.70%를 세계 전력 전체의 비중처럼 쓰면 작은 전력 시스템과 대형 전력 시스템을 같은 크기로 취급하는 오류가 생깁니다. 반대로 중앙값 25.54%는 전 세계 발전량을 설명하는 값이 아니라, 국가·지역 분포에서 정확히 가운데에 있는 관측치의 수준을 보여 줍니다.

설비용량 비중과 실제 발전 비중은 같은 숫자가 아니다

IRENASTAT는 재생에너지의 발전설비용량 비중과 실제 발전량 비중을 모두 다룹니다. 이번 패키지는 그중 electricity generation 비중입니다. 설비용량은 발전소가 낼 수 있는 정격 출력의 합을 기준으로 하지만, 실제 발전량은 한 해 동안 실제로 생산한 전력량을 반영합니다. 태양광·풍력의 이용률, 강수량에 따른 수력 발전, 정비·고장, 전력 수요와 출력제어 등에 따라 설비용량 비중과 발전 비중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 설비가 40%인데 발전은 왜 25%인가”처럼 두 숫자가 다르다고 해서 자료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어떤 지표가 설치된 장비의 비율을 말하는지, 실제 생산된 전력의 비율을 말하는지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글의 모든 순위와 지도는 실제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만 사용합니다.

최종 에너지 소비의 재생에너지 비중과도 다른 지표다

전력은 전체 에너지 사용의 한 부분입니다. 교통 연료, 산업용 열, 건물 난방과 조리처럼 전기가 아닌 형태로 소비되는 에너지도 많습니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나라가 최종 에너지 소비 전체에서도 같은 비율을 보인다고 가정하면 안 됩니다. 전력 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과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분모가 다르며, 정책적 의미도 다릅니다.

자료 출처와 계산 방법

자료는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IRENA)의 IRENASTAT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표를 사용했습니다. 원자료의 관측연도는 2023년입니다. 전체 232개 행에서 World와 대륙·권역 집계 10개를 분리하고, 222개 국가·지역을 지도와 분포·순위 계산에 사용했습니다. 집계 행은 국가 순위에는 넣지 않았고, World 행 29.89%만 세계 전체 수준을 설명하는 공식 집계값으로 별도로 표시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3년 세계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얼마인가요?

IRENASTAT의 World 집계값은 29.89%입니다. 국가·지역 222개의 단순평균 36.70%와는 계산 방식이 다르므로 세계 전체 비중을 말할 때는 World 집계값을 사용해야 합니다.

2023년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얼마인가요?

한국은 7.76%이며, 지역 집계 행을 제외한 222개 국가·지역을 높은 값부터 정렬하면 176위입니다.

이 지표에는 수력발전도 포함되나요?

포함됩니다. 이번 지표는 수력을 포함한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입니다. 따라서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지표와는 값과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비중은 같은가요?

같지 않습니다. 발전 비중은 실제로 생산된 전력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몫이고, 설비용량 비중은 설치된 발전설비의 정격용량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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