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에 쌓인 예금은 한 나라의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얼마나 클까요? World Bank Global Financial Development의 GFDD.DI.08은 예금취급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의 요구불·정기·저축성 예금을 GDP와 비교한 비율입니다. 국가별 최신 비결측값은 179개지만 관측연도가 2007~2021년으로 섞여 있어, 국가 간 같은 시점 비교에는 2021년 값이 있는 137개 국가·지역을 따로 사용했습니다.
2021년 동일연도 집합의 중앙값은 59.4%, 단순 평균은 69.9%입니다. 중간 50%는 약 34.9~87.4%에 위치합니다. 100%를 넘는 값도 적지 않은데, 이것은 오류가 아닙니다. 예금은 특정 시점의 금융자산 잔액이고 GDP는 1년 동안 생산된 부가가치의 흐름이므로, 예금 잔액이 한 해 GDP보다 클 수 있습니다.

목차
이 지표는 무엇을 뜻하나
World Bank 메타데이터의 짧은 정의는 “예금취급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의 요구불·정기·저축성 예금을 GDP와 비교한 비율”입니다. 원자료는 IMF International Financial Statistics(IFS)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이 수치는 개인의 통장 잔액만 세는 지표가 아니며, 가계 저축률과도 다릅니다. 금융시스템 안에 예금 형태로 보유된 자금의 규모를 경제 전체의 연간 생산 규모와 비교하는 금융 심도(financial depth) 지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80%라면 이 지표에서 포착하는 금융기관 예금 잔액이 연간 GDP의 약 80%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160%라면 GDP의 약 1.6배입니다. 그렇다고 국민이 소득의 160%를 저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분자와 분모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저축률, 가계부채 비율, 은행의 건전성, 예금보험 범위와 직접 연결해서 해석하면 안 됩니다.
2021년 137개 국가·지역의 중앙값은 59.4%
2021년 관측치만 같은 비중으로 계산하면 중앙값은 59.4%, 평균은 69.9%입니다. 1사분위수는 34.9%, 3사분위수는 87.4%여서 절반의 국가·지역이 약 34.9~87.4% 범위에 있습니다. 평균이 중앙값보다 높은 이유는 룩셈부르크, 홍콩, 마카오, 일본처럼 200~400%대의 큰 값이 상단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 2021년 예금/GDP 구간 | 국가·지역 수 | 137개 중 비중 |
|---|---|---|
| 25% 미만 | 19 | 13.9% |
| 25~50% 미만 | 34 | 24.8% |
| 50~75% 미만 | 39 | 28.5% |
| 75~100% 미만 | 23 | 16.8% |
| 100~150% 미만 | 17 | 12.4% |
| 150~250% 미만 | 1 | 0.7% |
| 250% 이상 | 4 | 2.9% |
가장 많은 구간은 50~75% 미만으로 39개이고, 25~50% 미만이 34개입니다. 100% 이상인 관측치는 22개이며, 이 가운데 5개는 150%를 넘습니다. 따라서 지도에서 100%를 기준으로 “정상/비정상”을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금융 중심지, 예금 기반이 큰 은행 시스템, 경제 규모가 작은 개방경제 등은 높은 값을 보일 수 있습니다.
2021년 높은 값은 룩셈부르크·홍콩·마카오·일본
| 국가·지역 | GDP 대비 금융기관 예금 |
|---|---|
| 룩셈부르크 | 437.2% |
| 홍콩 | 402.9% |
| 마카오 | 278.9% |
| 일본 | 259.6% |
| 대한민국 | 160.4% |
| 모리셔스 | 143.5% |
| 몰타 | 140.6% |
| 태국 | 135.6% |
| 캄보디아 | 130.6% |
| 말레이시아 | 122.6% |
2021년 가장 높은 관측값은 룩셈부르크 437.2%, 홍콩 402.9%, 마카오 278.9%, 일본 259.6%입니다. 대한민국도 160.4%로 높은 편입니다. 이런 수치는 금융자산 잔액이 연간 국내생산보다 훨씬 클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의 특성을 보여 줍니다. 특히 국제 금융·기업 자금이 많이 모이는 경제권에서는 거주자 개인의 저축 행동만으로 이 비율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높은 비율이 곧 “경제가 더 안전하다”거나 “은행이 더 우수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예금이 많아도 자산 건전성, 대출 구조, 유동성, 자본적정성, 금리 위험은 별도로 봐야 합니다. 반대로 낮은 비율도 금융이 낙후됐다는 결론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현금 사용, 비은행 금융, 자본시장, 제도적 차이 등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낮은 값은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보입니다
| 국가·지역 | GDP 대비 금융기관 예금 |
|---|---|
| 타지키스탄 | 7.1% |
| 니제르 | 13.3% |
| 우즈베키스탄 | 15.1% |
| 수단 | 15.2% |
| 짐바브웨 | 15.9% |
| 기니 | 18.0% |
| 우간다 | 18.6% |
| 기니비사우 | 19.6% |
| 마다가스카르 | 20.1% |
| 나이지리아 | 21.8% |
2021년 낮은 쪽에서는 타지키스탄 7.1%, 니제르 13.3%, 우즈베키스탄 15.1%, 수단 15.2%, 짐바브웨 15.9%가 나타납니다. 기니, 우간다, 기니비사우, 마다가스카르, 나이지리아도 20% 안팎 또는 20%대 초반입니다. 지도에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에 낮은 값이 이어지는 패턴이 보이지만, 이 지표만으로 원인을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낮은 예금/GDP 비율에는 금융기관 이용 수준, 현금 중심 거래, 소득 수준, 금융기관 범위, 통계 포착 범위, 경제의 비공식 부문 등 여러 요소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 자료는 공간적 차이를 보여 주는 출발점이며, 금융 접근성과 계좌 보유율, 민간신용, 은행 자산, 모바일머니 같은 별도 지표를 함께 봐야 원인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 160.4%, 일본은 259.6%, 중국은 48.7%
| 국가 | 기준연도 | GDP 대비 금융기관 예금 |
|---|---|---|
| 룩셈부르크 | 2021 | 437.2% |
| 홍콩 | 2021 | 402.9% |
| 마카오 | 2021 | 278.9% |
| 일본 | 2021 | 259.6% |
| 대한민국 | 2021 | 160.4% |
| 호주 | 2021 | 112.1% |
| 프랑스 | 2021 | 106.7% |
| 독일 | 2021 | 95.0% |
| 인도 | 2021 | 72.1% |
| 브라질 | 2021 | 71.4% |
| 남아프리카공화국 | 2021 | 60.4% |
| 중국 | 2021 | 48.7% |
| 인도네시아 | 2021 | 41.2% |
| 멕시코 | 2021 | 35.0% |
같은 2021년 주요 경제를 비교하면 대한민국은 160.4%, 일본 259.6%, 호주 112.1%, 프랑스 106.7%, 독일 95.0%입니다. 브라질은 71.4%, 인도 72.1%, 남아프리카공화국 60.4%, 중국 48.7%, 인도네시아 41.2%, 멕시코 35.0%입니다. 국가 간 차이가 매우 크지만 이것을 단순한 저축 성향 순위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의 높은 비율은 예금 기반 금융중개가 크다는 점을 보여 주지만, 가계만의 현금성 자산을 뜻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중국의 48.7%가 금융 규모 자체가 작다는 뜻도 아닙니다. 이 지표가 포함하는 예금의 범위와 다른 금융자산·자금조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국가 금융시스템 전체를 비교하려면 민간신용/GDP, 은행자산/GDP, 증권시장 규모 같은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최신값 179개를 한 지도에 섞지 않은 이유
수집된 국가별 마지막 비결측값은 179개이고 관측연도는 2007~2021년입니다. 2021년이 137개로 대부분이지만 2020년 18개, 2019년 10개, 그보다 오래된 값도 14개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마지막 값은 2008년, 스위스는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 미국과 싱가포르는 2020년입니다. 이들을 2021년 값과 한 줄 순위로 섞으면 시간 차이를 무시하게 됩니다.

전체 179개 가운데 2019년 이후 값은 165개로 대부분이 최근 공개연도에 몰려 있습니다. 그래도 2008년과 2021년 금융환경을 같은 시점처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표 지도와 상·하위 비교는 2021년 동일연도 자료만 사용하고, 오래된 최신값은 데이터 가용성 설명에만 활용했습니다.
100%를 넘는 값은 왜 가능한가
핵심은 “잔액(stock) 대 연간 흐름(flow)”의 비교입니다. 예금은 일정 시점에 금융기관에 쌓여 있는 자산 잔액이고, GDP는 1년 동안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부가가치입니다. 한 나라의 예금 자산이 1년 GDP보다 크면 비율은 자연스럽게 100%를 넘습니다. 주택가격/GDP, 금융자산/GDP, 부채/GDP 같은 다른 비율에서도 같은 원리로 100% 초과가 가능합니다.
또 금융 중심지는 국내 경제활동에 비해 금융기관의 예금 기반이 매우 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룩셈부르크와 홍콩처럼 400% 안팎의 값이 나온다고 해서 데이터가 자동으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작은 경제에서 분모인 GDP가 작거나 국제 금융활동이 크면 비율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 값이 높은 국가를 서로 비교할 때 경제 규모와 금융센터 역할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지표로 알 수 없는 것
GFDD.DI.08은 예금 규모의 상대적 깊이를 보여 주지만 예금자의 수, 계좌 보유율, 예금 금리, 예금의 통화 구성, 가계와 기업의 비중, 은행별 시장점유율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예금이 많다고 해서 은행이 수익성이 높다는 뜻도 아니고, 예금이 적다고 해서 신용 공급이 반드시 부족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금융 접근성과 금융 안정성을 평가하려면 별도 지표가 필요합니다.
또 이 자료는 2026년 실시간 금융시장 상황을 보여 주는 자료가 아닙니다. World Bank Global Financial Development Database의 최신 공개판은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제목과 본문에서는 2021년이라는 기준연도를 분명히 유지하고, 현재 금리나 최근 예금 이동을 이 수치에서 추정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
통계 출처는 World Bank Global Financial Development GFDD.DI.08 메타데이터입니다. World Bank는 이 지표를 예금취급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의 요구불·정기·저축성 예금을 GDP 대비 비율로 정의하며, 원자료 출처를 IMF International Financial Statistics(IFS)로 밝히고 있습니다.
국가 간 순위와 평균·중앙값은 2021년 관측값 137개만 사용했습니다. 평균은 GDP나 인구로 가중하지 않은 국가·지역 단순 평균입니다. 결측을 0으로 바꾸지 않았고, 2020년이나 더 오래된 값을 2021년으로 간주하지 않았습니다. 지도에서 회색은 0%가 아니라 2021년 값이 없거나 저해상도 경계에서 직접 표현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GDP 대비 금융기관 예금 비율이 100%를 넘을 수 있나요?
네. 예금은 금융자산 잔액이고 GDP는 1년 동안의 생산 흐름이므로, 예금 잔액이 연간 GDP보다 크면 비율은 100%를 넘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2021년 금융기관 예금/GDP 비율은 얼마인가요?
World Bank GFDD.DI.08의 2021년 대한민국 관측값은 약 160.4%입니다. 이는 가계 저축률이 160.4%라는 뜻이 아니라 금융기관 예금 잔액을 GDP와 비교한 비율입니다.
이 지표는 가계 저축률과 같은가요?
아닙니다. 요구불·정기·저축성 예금을 GDP와 비교한 금융시스템 지표이며, 가계가 소득 중 얼마를 저축하는지를 나타내는 저축률과는 다릅니다.
왜 179개 최신값 전체를 순위로 쓰지 않았나요?
국가별 최신 관측연도가 2007~2021년으로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점 비교를 위해 2021년 값이 있는 137개 국가·지역만 대표 지도와 순위에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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