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수출액이 크다는 사실과 수출 목적지가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는 서로 다른 질문이다. 세계은행 지표 TX.VAL.MRCH.WR.ZS는 한 보고 경제의 전체 상품 수출 가운데 같은 지역에 속한 저소득·중소득 경제권으로 향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 준다. 2023년 자료에는 202개 경제가 포함되어 있고 모든 행의 관측연도가 2023년으로 같다. 따라서 이번 비교는 서로 다른 연도의 최신값을 섞은 자료가 아니라 동일 시점의 목적지 구성 차이를 읽는 데 적합하다.
202개 경제의 중앙값은 13.04%, 단순 평균은 21.22%다. 평균이 중앙값보다 약 8.18%포인트 높은 이유는 상단에 60~90%대의 큰 값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사분위수는 4.69%, 3사분위수는 31.39%로, 가운데 절반의 경제는 대략 이 범위에 놓인다. 가장 낮은 값은 0.02%, 가장 높은 값은 95.89%로 전체 범위가 매우 넓다.

목차
이 지표가 실제로 측정하는 것
분모는 각 보고 경제의 전체 상품 수출액이고, 분자는 세계은행의 지역 구분상 같은 지역에 있으면서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으로 분류된 경제권에 판매한 상품 수출액이다. 값이 40%라면 전체 상품 수출의 약 40%가 이 특정 파트너 집단으로 향했다는 뜻이다. 이 비율은 상품 수출의 목적지 구성을 보여 주며, 수출액의 달러 규모나 GDP 대비 수출 의존도를 직접 나타내지 않는다.
같은 비율을 기록한 두 경제의 실제 수출액은 크게 다를 수 있다. 총 상품 수출이 10억 달러인 경제와 1,000억 달러인 경제가 모두 30%를 기록해도 해당 파트너 집단으로 향한 금액은 전혀 다르다. 따라서 이 지표는 “누가 더 많이 수출했는가”보다 “자기 상품 수출에서 같은 지역의 저·중소득 시장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가”를 묻는 데 적합하다.
세계은행 공개 페이지는 이 지표의 출처를 세계은행 직원 추정치와 IMF Direction of Trade 데이터베이스로 제시한다. 또 파트너 집단의 자료가 충분히 확보된 경우에 계산되는 지표이므로, 개별 국가 간 비교에서는 비율의 정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수출액, 품목 구성, 무역수지, 서비스 수출은 이 숫자 하나로 판단할 수 없다.
분포는 낮은 값에 많이 모이고 상단 꼬리가 길다
202개 경제 중 24개는 2% 미만이고, 55개는 5% 미만, 87개는 10% 미만이다. 반대로 40% 이상은 37개, 60% 이상은 14개, 75% 이상은 7개다. 즉 많은 경제가 한 자릿수 또는 10%대에 머무는 한편, 일부 경제에서는 같은 지역 저·중소득 시장이 수출 목적지에서 매우 큰 몫을 차지한다.
이런 비대칭 분포에서는 평균 하나만 보면 전형적인 경제를 과대평가하기 쉽다. 평균 21.22%보다 중앙값 13.04%가 더 낮고, 3사분위수도 31.39%이므로 경제의 절반은 13% 안팎 이하에 놓인다. 동시에 상위권에는 80~90%대가 있어 세계 지도에서 몇몇 지역이 매우 강하게 두드러진다. 따라서 중앙값, 분위수, 상·하위 사례와 지도를 함께 읽는 편이 정확하다.
가장 높은 비중은 부탄·몽골·에스와티니에서 나타난다
상위권에서는 부탄 95.89%, 몽골 91.71%, 에스와티니 90.44%가 90%를 넘는다. 괌은 84.72%, 라오스는 83.98%다. 이 값들은 해당 경제의 상품 수출 대부분이 “같은 지역의 저·중소득 경제권”이라는 지표의 특정 목적지 집단으로 향한다는 뜻이다. 다만 높은 비율만으로 수출 성과가 좋다거나 시장 다변화가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총수출 규모와 품목, 파트너 수, 시장별 성장률을 함께 봐야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있다.
| 경제 | 2023년 비중 |
|---|---|
| 부탄 | 95.89% |
| 몽골 | 91.71% |
| 에스와티니 | 90.44% |
| 괌 | 84.72% |
| 라오스 | 83.98% |
상위권 경제가 여러 대륙에 흩어져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높은 수치가 특정 대륙 전체의 공통 특성이라고 보기 어렵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이웃 경제의 값이 크게 갈린다. 지도는 넓은 군집을 보여 주지만 경계 하나를 넘을 때 색이 급격히 달라지는 곳이 적지 않다.
이웃 경제 사이의 차이가 매우 큰 곳도 있다
남아시아에서는 부탄 95.89%와 네팔 70.54%, 아프가니스탄 69.93%가 높은 반면 인도는 5.71%, 파키스탄은 6.94%다. 동아시아에서는 몽골 91.71%와 라오스 83.98%가 눈에 띄지만 중국은 13.69%, 베트남은 25.92%, 태국은 32.13%다. 남부 아프리카에서도 에스와티니 90.44%, 나미비아 55.35%에 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8.31%, 보츠와나는 15.53%다.
| 비교 사례 | 높은 쪽 | 비교 경제 |
|---|---|---|
| 남아시아 | 부탄 95.89% | 인도 5.71% |
| 남아시아 | 아프가니스탄 69.93% | 파키스탄 6.94% |
| 동아시아 | 몽골 91.71% | 중국 13.69% |
| 동남아시아 | 라오스 83.98% | 베트남 25.92% |
| 남부 아프리카 | 에스와티니 90.44% | 남아프리카공화국 28.31% |
| 남아메리카 | 파라과이 66.04% | 브라질 12.49% |
이 차이는 지리적 근접성만으로 수출 목적지 구성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 지표 자체는 왜 차이가 생겼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품목 구조, 국경 무역, 항만 접근성, 장기 계약, 관세와 무역협정, 특정 대형 파트너에 대한 의존도 등은 별도의 자료로 검증해야 한다. 여기서는 2023년 목적지 비중의 차이만 확인할 수 있다.
낮은 비중은 수출이 적다는 뜻이 아니다
가장 낮은 관측치는 지브롤터 0.02%이고 리비아 0.04%, 바하마 0.10%, 차드 0.27%, 페로 제도 0.57%가 뒤를 잇는다. 아일랜드 0.62%, 카타르 0.72%, 아이슬란드 0.73%처럼 한 자릿수보다 훨씬 낮은 사례도 있다. 이런 값은 전체 상품 수출 중 같은 지역 저·중소득 파트너가 차지하는 몫이 작다는 뜻이지, 상품 수출액 자체가 작다는 뜻은 아니다.
| 경제 | 2023년 비중 |
|---|---|
| 지브롤터 | 0.02% |
| 리비아 | 0.04% |
| 바하마 | 0.10% |
| 차드 | 0.27% |
| 페로 제도 | 0.57% |
낮은 비율의 나머지 수출이 어디로 갔는지를 알려면 다른 지표가 필요하다. 같은 지역의 고소득 경제권으로 향했을 수도 있고, 다른 지역의 저·중소득 경제권 또는 고소득 경제권으로 향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비율을 100%에서 단순히 빼서 특정 파트너 집단의 비중으로 간주하면 안 된다.
유럽과 미주에서도 단일한 패턴은 보이지 않는다
유럽의 여러 경제는 비교적 낮은 구간에 놓인다. 노르웨이 1.11%, 포르투갈 1.58%, 스웨덴 1.81%, 덴마크 2.00%, 프랑스 2.94%, 독일 3.52%, 이탈리아 4.14%다. 그러나 조지아는 61.99%로 매우 높다. 유럽이라는 넓은 지리적 묶음만으로 같은 지역 저·중소득 시장의 중요도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사례다.
미주에서도 차이가 크다. 파라과이는 66.04%, 엘살바도르는 54.29%, 과테말라는 46.63%, 우루과이는 37.81%, 아르헨티나는 30.59%다. 반면 브라질 12.49%, 칠레 13.40%, 페루 9.27%, 에콰도르 9.50%, 멕시코 3.35%처럼 훨씬 낮은 값도 확인된다. 지도에서 같은 대륙 안에 여러 색 구간이 섞이는 이유다.
지도를 읽을 때 소국과 영토의 폴리곤 누락을 구분해야 한다
원자료에는 202개 경제가 모두 숫자로 들어 있지만 사용한 저해상도 세계 경계에는 167개만 직접 연결된다. 괌, 홍콩, 마카오, 여러 카리브해·태평양 소도서국과 일부 영토는 독립 폴리곤이 없거나 코드 체계가 달라 지도에서 색칠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도에서 회색 또는 빈 공간으로 보이는 지역이 있다고 해서 값이 0%라고 해석하면 안 된다.
특히 괌은 실제 값이 84.72%로 상위권이지만 저해상도 세계 폴리곤에서 별도로 보이지 않는다. 작은 도서지역의 값은 지도보다 표와 원자료가 더 신뢰할 수 있는 표현 수단이다. 지도는 넓은 공간 패턴을 읽고, 표는 크기가 작아 지도에서 사라지는 경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수치로 판단할 수 없는 것
- 상품 수출의 절대 금액이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알 수 없다.
- 어떤 품목이 같은 지역 저·중소득 시장으로 수출되었는지 알 수 없다.
- 수출 증가율이나 무역수지, 기업 수익성, 경제성장 기여도를 직접 보여 주지 않는다.
- 높은 비중이 좋은지 낮은 비중이 좋은지 정책적 우열을 판정하는 지표가 아니다.
- 비율 차이의 원인을 확인하려면 품목별·파트너별 무역자료와 시계열을 추가로 봐야 한다.
따라서 이 지도는 2023년의 수출 목적지 구성을 빠르게 비교하는 도구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상위값은 같은 지역 저·중소득 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는 사실을, 하위값은 그 집단의 몫이 작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 이상의 경제적 의미를 붙이려면 수출액 규모, 고소득 시장 비중, 다른 지역 저·중소득 시장 비중, 품목별 무역자료를 함께 비교해야 한다.
자료 출처와 계산 기준
자료는 세계은행의 TX.VAL.MRCH.WR.ZS 지표를 사용했다. 세계은행 공개 페이지는 출처를 World Bank staff estimates와 IMF Direction of Trade database로 제시한다. 이 글의 202개 값은 모두 2023년 관측치이며, 각 경제의 전체 상품 수출액을 기준으로 같은 지역의 저·중소득 경제권 대상 상품 수출 비중을 백분율로 비교한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지표가 40%라면 무엇을 뜻하나요?
2023년 해당 경제의 전체 상품 수출액 가운데 약 40%가 같은 지역에 속한 저소득·중소득 경제권으로 향했다는 뜻입니다. 절대 수출액이 아니라 목적지 구성 비율입니다.
202개 경제의 값은 모두 2023년 자료인가요?
예. 이번 자료의 202개 관측치는 모두 2023년입니다. 서로 다른 최신 관측연도를 섞은 비교가 아닙니다.
비중이 높으면 수출 성과가 더 좋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높은 값은 특정 파트너 집단이 전체 상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뜻일 뿐입니다. 수출액 규모, 성장률, 무역수지나 시장 다변화의 우열을 직접 평가하지 않습니다.
지도에서 색이 없는 소국은 수출 비중이 0%인가요?
아닙니다. 일부 소도서국·영토는 저해상도 세계 경계에 독립 폴리곤이 없어 지도에서 표시되지 않습니다. 원자료의 수치는 통계 계산에 그대로 포함했고 0으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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