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소모·자원 고갈을 뺀 실질 1인당 국민소득 – 2021년 비교

국민소득이 커 보여도 생산 과정에서 기계·건물 같은 자산이 닳고 석유·광물·산림 같은 자연자원이 줄어든 부분까지 비용으로 생각하면 남는 소득은 달라집니다. World Bank의 Adjusted net national income per capita (constant 2015 US$)는 국민총소득(GNI)에서 고정자본소모와 자연자원 고갈을 차감하고 인구로 나눈 뒤, 물가 변화를 제거해 2015년 가격 수준의 미국 달러로 표시한 지표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를 어렵게 직역하기보다 ‘자산 소모와 자원 고갈을 뺀 실질 1인당 국민소득’이라는 뜻으로 풀어 설명합니다.

원자료에는 각 국가·지역의 최신 비어 있지 않은 값 179개가 있지만 관측연도가 2015~2021년으로 섞여 있습니다. 같은 시점의 국가 비교를 위해 실제 관측연도가 2021년인 141개만 지도, 순위, 평균과 중앙값 계산에 사용했습니다. 이 141개의 중앙값은 약 $4,182, 단순 평균은 약 $10,741입니다.

2021년 자산 소모와 자원 고갈을 반영한 실질 1인당 국민소득 세계 지도
World Bank WDI NY.ADJ.NNTY.PC.KD 가운데 실제 관측연도가 2021년인 141개 국가·지역을 비교했습니다. 단위는 2015년 불변가격 미국 달러이며, 국가 간 격차가 커 색상은 로그 척도로 표시했습니다.

현재 달러가 아니라 2015년 불변가격으로 보는 이유

이 지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constant 2015 US$라는 단위입니다. World Bank 설명에서 ‘constant’는 시간에 따른 가격 변화를 조정했다는 뜻이고, 2015년은 그 가격 기준을 맞추는 기준연도입니다. 따라서 2021년 값도 2021년 당시의 명목 달러 금액이 아니라 2015년 가격 수준으로 환산한 실질 값입니다. 물가가 많이 오른 기간을 현재가격 그대로 비교할 때 생길 수 있는 왜곡을 줄이고, 시간에 따른 실질 변화나 국가별 소득 수준을 좀 더 일정한 가격 기준에서 살펴보는 데 적합합니다.

다만 이 값은 구매력평가(PPP)가 아닙니다. 2015년 불변가격 달러는 시간에 따른 가격 변화를 제거하는 목적이고, PPP는 국가마다 다른 생활비와 가격 수준을 조정하는 목적입니다. 따라서 이 지표가 높다고 해서 같은 금액으로 현지에서 살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까지 더 많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기 실질 변화와 국제 구매력 비교는 서로 다른 질문입니다.

조정 순국민소득은 무엇을 빼서 계산하나

World Bank는 조정 순국민소득을 GNI에서 고정자본소모자연자원 고갈을 뺀 값으로 정의합니다. 고정자본소모는 공장, 기계, 건물, 운송장비처럼 생산에 쓰이는 자산이 사용과 노후화로 가치가 줄어드는 부분입니다. 자연자원 고갈은 에너지 자원, 광물, 산림 등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며 줄어든 자연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반영합니다. 여기에 인구로 나눈 값이 이 글의 1인당 지표입니다.

이 때문에 단순한 1인당 GDP나 1인당 GNI와는 출발점과 차감 항목이 다릅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를 보는 GDP가 아니라 국민에게 귀속되는 GNI에서 시작하고, 다시 자본 소모와 자원 고갈을 차감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환경오염 비용이나 교육·건강·불평등까지 포함하는 종합 지속가능성 점수는 아닙니다. 이 숫자는 ‘경제가 벌어들인 국민소득 가운데 일정한 자산 소모와 자원 고갈을 반영한 뒤 1인당 얼마가 남는가’를 보는 데 초점을 둡니다.

2021년 141개의 중앙값은 $4,182입니다

실제 2021년 관측치 141개의 25% 지점은 약 $1,681, 중앙값은 $4,182, 75% 지점은 약 $13,539입니다. 단순 평균 $10,741은 중앙값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룩셈부르크·노르웨이·스위스·미국처럼 수만 달러대의 높은 값이 평균을 위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전형적인 국가’를 이해할 때는 평균만 보는 것보다 중앙값과 분포를 함께 보는 편이 낫습니다.

2021년 1인당 금액 구간국가·지역 수
$1,000 미만23
$1,000~2,50025
$2,500~5,00030
$5,000~10,00020
$10,000~25,00022
$25,000~50,00016
$50,000 이상5

141개 가운데 $1,000 미만은 23개, $1,000~2,500은 25개, $2,500~5,000은 30개입니다. 반대로 $50,000 이상은 5개뿐입니다. 최솟값은 약 $298, 최댓값은 약 $65,458로 차이가 200배를 훨씬 넘습니다. 따라서 한 개의 평균값으로 세계 분포를 설명하기보다 지도에서 지역별 구간과 상·하위권을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룩셈부르크·노르웨이·스위스가 2021년 상위 3개입니다

2021년 같은 해 비교에서 룩셈부르크가 약 $65,458로 가장 높습니다. 노르웨이 $63,539, 스위스 $63,432, 미국 $52,621, 덴마크 $51,392가 뒤를 잇습니다. 싱가포르·스웨덴·아이슬란드·아일랜드·핀란드도 상위 10개에 포함됩니다.

국가·지역2021년 1인당 금액
룩셈부르크$65,458
노르웨이$63,539
스위스$63,432
미국$52,621
덴마크$51,392
싱가포르$48,027
스웨덴$46,079
아이슬란드$41,809
아일랜드$41,674
핀란드$38,530
2021년 실질 조정 순국민소득 1인당 상위 10개와 하위 10개 비교
상위와 하위의 값 차이가 매우 커 로그 축으로 표시했습니다. 순위와 표에 사용한 수치는 원래의 2015년 불변가격 미국 달러 값입니다.

상위권에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가 많이 포함되지만, 미국과 싱가포르도 높은 구간에 있습니다. 이 결과를 ‘자원 고갈이 적은 국가 순위’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최종값은 GNI의 규모, 고정자본소모, 자연자원 고갈, 인구가 함께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어느 한 항목만으로 순위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원 고갈의 영향만 따로 보려면 에너지·광물·산림 고갈 지표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하위권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많이 모여 있습니다

하위 10개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약 $298, 소말리아 $306, 중앙아프리카공화국 $371, 마다가스카르 $376 순으로 낮습니다. 동티모르, 차드, 모잠비크, 니제르, 기니비사우, 감비아도 하위 10개에 포함됩니다.

국가·지역2021년 1인당 금액
콩고민주공화국$298
소말리아$306
중앙아프리카공화국$371
마다가스카르$376
동티모르$394
차드$429
모잠비크$431
니제르$506
기니비사우$533
감비아$539

이 지역적 집중은 낮은 국민소득 수준 자체가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사실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조정 순국민소득은 GNI에서 시작하므로 경제 전체의 소득 기반이 낮으면 차감 이후의 1인당 값도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낮은 값을 자원 고갈이나 자산 소모가 특별히 크다는 증거로 곧바로 해석하면 원인과 결과를 혼동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약 $25,334, 일본은 $26,816, 중국은 $7,861입니다

국가2021년 1인당 금액
미국$52,621
캐나다$36,665
독일$36,066
프랑스$31,681
일본$26,816
대한민국$25,334
중국$7,861
러시아$7,809
멕시코$7,064
브라질$6,478
남아프리카공화국$4,954
인도네시아$2,924
베트남$2,831
인도$1,708

동아시아에서 일본은 약 $26,816, 한국은 $25,334, 중국은 $7,861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48,027로 매우 높지만 인도네시아는 $2,924, 베트남은 $2,831로 큰 차이가 납니다. 남아시아의 인도는 $1,708입니다. 같은 아시아 안에서도 고소득 도시국가, 선진 제조업 경제, 대규모 신흥국 사이의 간격이 뚜렷합니다.

북미에서는 미국 $52,621, 캐나다 $36,665, 멕시코 $7,064로 차이가 큽니다. 유럽의 독일은 $36,066, 프랑스 $31,681, 이탈리아 $25,952이며 러시아는 $7,809입니다. 브라질은 $6,478,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954입니다. 이 표는 경제 규모가 큰 국가와 1인당 조정 소득이 높은 국가가 반드시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지도에서는 북·서유럽의 높은 값과 아프리카의 낮은 값이 대비됩니다

지도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패턴은 북유럽과 서유럽의 높은 값입니다. 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가 모두 상위 구간에 있고, 스위스·네덜란드·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도 높은 편입니다. 북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높은 색으로 나타나며, 동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중상위권에 들어갑니다. 싱가포르는 면적이 매우 작지만 값 자체는 세계 최상위권입니다.

반대쪽에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가 $1,000 미만 또는 그 주변에 모입니다. 다만 대륙을 하나의 수준으로 묶어 해석하면 안 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4,000~5,000대인 국가도 있고, 북아프리카와 일부 도서 경제는 다른 구간에 위치합니다. 국경이 가깝다고 해서 같은 소득 구조를 갖는 것은 아니므로 지도는 ‘지역적 군집’과 ‘인접 국가 사이의 예외’를 함께 보는 용도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2015년은 가격 기준연도이지 모든 값의 관측연도가 아닙니다

이 자료에서 가장 헷갈리기 쉬운 부분은 숫자 2015가 두 가지 의미로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constant 2015 US$의 2015는 가격을 고정하는 기준연도입니다. 반면 원자료의 year 열은 실제 통계가 관측된 연도입니다. 예를 들어 호주·아프가니스탄·나이지리아 등 일부 국가의 최신 비어 있지 않은 관측치가 실제 2015년이어서, 이 행들은 ‘2015년 가격 기준’이면서 동시에 ‘2015년 관측치’이기도 합니다.

전체 179개 최신값 가운데 실제 2021년은 141개이고, 나머지 38개는 2015~2020년입니다. 2015년 값이 29개로 가장 많고 2016년 1개, 2018년 2개, 2019년 2개, 2020년 4개입니다. 호주·영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처럼 잘 알려진 경제도 2021년 값이 없기 때문에 본문의 순위와 주요국 표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전 연도 값을 2021년 값처럼 섞지 않은 이유는 시점 차이를 국가 차이로 오해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현재가격 자료와 이 글의 불변가격 자료는 용도가 다릅니다

같은 조정 순국민소득 1인당 지표에도 현재 미국 달러(current US$) 계열과 2015년 불변가격 달러(constant 2015 US$) 계열이 있습니다. 현재가격 계열은 해당 연도의 명목 가격과 달러 환산을 반영하므로 한 시점의 명목 수준을 보는 데 직관적입니다. 반면 불변가격 계열은 가격 변화를 제거해 실질적인 변화와 비교에 더 초점을 둡니다. 두 수치는 이름이 비슷해도 서로 바꿔 쓸 수 없습니다.

특히 여러 해에 걸친 성장이나 감소를 보고 싶다면 현재가격보다 불변가격 자료가 더 적합합니다. 하지만 이번 글은 2021년 같은 해의 공간 분포를 보는 것이 목적이므로, “2021년 실질 조정 소득 수준이 어디에서 높고 낮았는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구매력, 가계소득, 중위소득, 생활비를 알고 싶다면 각각 다른 자료가 필요합니다.

높은 값이 생활수준이나 지속가능성을 모두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이 지표는 국가 전체의 조정된 국민소득을 인구로 나눈 평균값입니다. 소득이 가구 사이에 어떻게 분배되는지, 중위 가구가 얼마를 버는지, 세금과 이전소득을 반영한 가처분소득이 얼마인지 알 수 없습니다. 국가별 생활비 차이도 PPP처럼 직접 조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값이 두 배라고 해서 보통 가구의 실질 구매력도 정확히 두 배라는 뜻은 아닙니다.

또한 고정자본소모와 자연자원 고갈을 차감한다고 해서 완전한 환경 지속가능성 점수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탄소배출, 대기오염 피해, 생물다양성, 수질, 교육 투자, 공공서비스, 불평등 등은 이 하나의 지표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이 지도는 GNI에서 특정 자산 소모와 자원 고갈을 반영한 뒤의 1인당 실질 소득을 보여 주는 자료로 제한해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료 출처와 지도 작성 기준

수치는 World Bank World Development Indicators의 NY.ADJ.NNTY.PC.KD를 사용했습니다. World Bank는 이 지표를 GNI에서 고정자본소모와 자연자원 고갈을 차감하고 인구로 나눈 뒤, 가격 변화를 조정해 2015년 가격 수준의 미국 달러로 표시한 값으로 설명합니다. 공식 자료의 빈 값을 추정하거나 다른 연도로 채우지 않았습니다.

지도와 순위 통계는 실제 관측연도가 2021년인 141개만 사용했습니다. 세계 경계는 저해상도 지리 경계를 이용했으며 작은 섬 경제는 일부를 점으로 표시했습니다. 평균·중앙값·순위와 표는 지도 도형의 크기와 관계없이 141개 전체 관측값을 사용합니다. 지도 색상만 넓은 값 범위를 보기 쉽게 로그 척도로 표현했고 모든 수치 계산은 원래 달러 값으로 수행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15년 불변가격 달러는 2015년 통계라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2015년은 가격을 고정하는 기준연도입니다. 이 글의 순위와 지도는 실제 관측연도가 2021년인 값만 사용하며, 2015년 관측치는 별도로 제외했습니다.

2021년 값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인가요?

2021년 동일연도 141개 가운데 룩셈부르크가 약 $65,458로 가장 높고, 노르웨이 약 $63,539, 스위스 약 $63,432가 뒤를 잇습니다.

왜 전체 179개가 아니라 141개만 비교하나요?

179개 최신 비어 있지 않은 관측치 중 38개는 2015~2020년 값입니다. 서로 다른 연도를 한 순위에서 섞지 않기 위해 실제 2021년 값만 사용했습니다.

불변가격 달러는 PPP와 같은 개념인가요?

아닙니다. 불변가격은 시간에 따른 물가 변화를 조정하는 기준이고, PPP는 국가 사이의 가격 수준과 구매력 차이를 조정하는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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