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 졸업자 중 인문·예술 전공 비중은 얼마나 될까?

고등교육을 마친 사람 가운데 인문·예술 분야를 전공한 비중은 국가마다 꽤 다릅니다. World Bank WDI의 SE.TER.GRAD.HU.ZS는 한 해의 고등교육 졸업자 전체를 분모로 두고, 그중 인문학과 예술 분야를 졸업한 사람의 비율을 계산한 지표입니다. 이번 자료에는 국가·지역별 최신 비결측값 154개가 있으며 단순 중앙값은 7.8%, 평균은 9.4%입니다.

다만 이 숫자를 “2020년 세계 대학 전공 순위”처럼 읽으면 안 됩니다. 각 국가에서 확인되는 가장 최근 값을 한 행씩 남긴 자료라 기준연도가 1999~2020년으로 섞여 있습니다. 2020년 값은 모나코 한 곳뿐이고, 가장 많은 관측은 2018년과 2019년에 몰려 있습니다. 따라서 지도는 각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보고된 인문·예술 전공 졸업 비중을 넓게 비교하는 자료이며, 모든 국가를 같은 시점에서 정밀하게 순위화하는 표가 아닙니다.

고등교육 졸업자 중 인문·예술 전공 비중의 국가별 최신 관측값
World Bank WDI SE.TER.GRAD.HU.ZS의 국가·지역별 최신 비결측값 154개를 표시했습니다. 기준연도는 1999~2020년으로 서로 다르며, 회색은 0%가 아니라 이번 자료에 최신값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지표는 전체 인구가 아니라 ‘그해 고등교육 졸업자’의 전공 구성을 봅니다

World Bank 지표가 묻는 것은 “전체 국민 중 인문·예술 전공자는 몇 퍼센트인가”가 아닙니다. 분모는 해당 기준연도의 고등교육 졸업자 전체이고, 분자는 그중 Arts and Humanities 분야의 졸업자입니다. 따라서 값이 12%라면 그해 고등교육을 졸업한 사람 100명 가운데 약 12명이 인문·예술 분야 프로그램을 마쳤다는 뜻입니다. 현재 대학 재학생의 전공 분포, 25세 이상 성인의 최종 학력, 취업자의 직업 분포와는 서로 다른 지표입니다.

UNESCO Institute for Statistics(UIS)는 고등교육의 전공 분야별 졸업자 비율을 각 분야 졸업자 수를 전체 고등교육 졸업자 수로 나눈 값으로 정의합니다. 전공 분류는 국제 비교가 가능하도록 ISCED의 교육 분야 체계를 사용하지만, 국가별 대학 제도와 전공 분류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소수점 몇 자리의 차이를 절대적인 교육 선호 순위처럼 해석하기보다는 큰 범위의 전공 구성 차이를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최신값 154개의 기준연도는 1999~2020년으로 퍼져 있습니다

154개 가운데 131개(85.1%)는 2015~2020년 값입니다. 2018년이 56개로 가장 많고 2019년 33개, 2017년 18개, 2016년 15개, 2015년 8개입니다. 2020년은 1개뿐입니다. 나머지 23개는 2014년 이전이며 가장 오래된 최신값은 1999년입니다. 즉 데이터의 대부분은 2010년대 후반에 모여 있지만, 모든 나라가 같은 해에 보고된 것은 아닙니다.

고등교육 인문·예술 전공 졸업 비중 최신 관측값의 기준연도 분포
154개 국가·지역의 최신 비결측값을 기준연도별로 집계했습니다. 131개는 2015~2020년, 23개는 2014년 이전입니다.
최신 관측연도국가·지역 수
2020년1
2019년33
2018년56
2017년18
2016년15
2015년8
2014년 이전23

관측연도가 섞여 있다는 점은 특히 국가 간 순위를 읽을 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2017년, 미국은 2016년, 인도는 2019년 값입니다. 세 나라의 비율을 같은 표에 놓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동일한 해의 경쟁 순위로 부르면 시간 차이를 숨기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수치 옆에 기준연도를 함께 표시하고, 작은 차이보다 큰 수준 차이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국가별 최신값의 중앙값은 7.8%이고 절반은 약 4.4~11.0% 사이입니다

154개 국가·지역 행을 각각 같은 비중으로 계산하면 1사분위수는 4.4%, 중앙값은 7.8%, 3사분위수는 11.0%입니다. 단순 평균은 9.4%로 중앙값보다 조금 높습니다. 일부 국가·지역에서 20%를 크게 넘는 값이 나타나 위쪽 꼬리가 길기 때문입니다.

인문·예술 전공 졸업 비중국가·지역 수154개 중 비중
5% 미만4327.9%
5~10% 미만6844.2%
10~15% 미만2214.3%
15~20% 미만106.5%
20% 이상117.1%

가장 많은 구간은 5~10% 미만으로 68개입니다. 5% 미만은 43개, 10~15% 미만은 22개, 15~20% 미만은 10개, 20% 이상은 11개입니다. 이 평균과 중앙값은 세계의 모든 고등교육 졸업자를 인원수로 가중한 ‘세계 평균’이 아닙니다. 인구가 큰 국가와 작은 국가·지역이 각각 한 행으로 같은 비중을 갖는 국가별 분포 통계입니다.

2015~2020년 자료만 보아도 전공 구성의 차이는 큽니다

오래된 관측을 조금 덜어내기 위해 2015~2020년 값 131개만 따로 보면 중앙값은 8.1%, 단순 평균은 9.2%입니다. 전체 154개를 사용했을 때와 중앙값이 크게 다르지 않아, 2010년대 후반 자료에서도 국가별 전공 구성의 폭이 넓다는 점은 유지됩니다.

국가·지역기준연도인문·예술 전공 졸업 비중
산마리노201850.0%
미얀마201845.7%
마셜제도201934.3%
방글라데시201931.6%
모리타니201725.3%
수단201521.8%
알제리201820.8%
미국201619.7%
아르메니아201919.3%
사우디아라비아201919.2%
버뮤다201819.0%
시리아201619.0%

최근 묶음에서 산마리노 50.0%(2018), 미얀마 45.7%(2018), 마셜제도 34.3%(2019), 방글라데시 31.6%(2019)처럼 높은 값이 보입니다. 모리타니는 25.3%(2017), 알제리는 20.8%(2018), 사우디아라비아는 19.2%(2019)입니다. 작은 국가·지역이나 특정 교육체계를 가진 곳에서는 졸업생 수 자체가 적을 수 있으므로, 높은 비율을 곧바로 세계적인 규모가 큰 인문·예술 교육시장이라는 뜻으로 바꾸어 읽어서는 안 됩니다.

또 높은 비율이 교육의 질이 높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이 지표에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 대학의 연구 수준, 졸업 후 임금, 취업률 같은 정보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고등교육 졸업자 가운데 특정 전공군이 차지하는 구성비를 보여 줄 뿐입니다.

한국은 2017년 16.0%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국가최신 관측연도인문·예술 전공 졸업 비중
미국201619.7%
이탈리아201816.8%
대한민국201716.0%
영국201615.4%
호주201812.1%
독일201811.4%
튀르키예201811.1%
캐나다20189.5%
스페인20188.9%
프랑스20188.6%
인도20195.9%
인도네시아20185.2%
러시아20184.4%
멕시코20173.4%
브라질20183.1%

대한민국의 최신값은 2017년 16.0%입니다. 미국은 2016년 19.7%, 이탈리아는 2018년 16.8%, 영국은 2016년 15.4%, 호주는 2018년 12.1%, 독일은 2018년 11.4%입니다. 인도는 2019년 5.9%, 인도네시아는 2018년 5.2%, 러시아는 2018년 4.4%, 브라질은 2018년 3.1%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이번 154개 최신 관측 행에 비결측값이 없어 임의의 다른 출처나 다른 지표를 끼워 넣지 않았습니다. 또 한국이 어떤 국가보다 몇 배 높거나 낮다고 말할 때도 기준연도가 다르다는 조건을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2016년과 2019년의 차이를 한 시점의 순위처럼 해석하면 실제 전공 구조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인문·예술 비중이 높거나 낮은 이유를 이 자료 하나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UNESCO UIS는 전공별 졸업자 비중이 교육 분야에 대한 선호,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고등교육 체계의 역량, 관련 일자리 기회와 연결해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자료는 그런 원인을 직접 측정하지 않습니다. 입학 정원, 대학의 전공 편성, 직업시장, 학생의 선호, 학위 과정의 길이, 국제학생 이동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가 간 비교에는 분류 차이도 남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인문학, 예술, 사회과학, 교육 등 어느 분야로 분류하는지는 국제표준에 맞추더라도 국가별 제도와 보고 방식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UIS도 국가 간 비교에서 전공 분류의 일관성, 자료 누락이나 중복, 과정의 기간과 성격 차이가 비교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지도는 전공 구성의 큰 차이를 찾는 도구로 사용하고, 세밀한 정책 평가에는 각국 교육통계와 전공별 절대 졸업자 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전공 분야와 비교할 때는 같은 연도와 분모를 맞춰야 합니다

World Bank와 UIS에는 교육, 보건·복지, 공학·제조·건설, 자연과학·수학·통계, 사회과학·언론·정보 등 다른 전공 분야의 졸업자 비중 지표도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같은 교육분류와 같은 기준연도의 전공별 비율을 모두 합치면 전체 졸업자 구성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각 지표에서 국가별 ‘최신값’만 따로 가져오면 기준연도가 서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값끼리 단순 합산해 100%를 만들거나 한 해의 전공 포트폴리오라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인문·예술 전공 비중과 학사 이상 학력 비율은 분모가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는 그해 고등교육 졸업자 안에서 전공이 어떻게 나뉘는지를 보고, 후자는 25세 이상 인구가 어느 교육 수준까지 이수했는지를 봅니다. 두 비율이 모두 ‘교육 %’라는 이유만으로 직접 빼거나 나누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자료 출처와 계산 방법

국가별 값은 World Bank WDI SE.TER.GRAD.HU.ZS의 각 국가·지역 최신 비결측 관측값을 사용했습니다. 지표의 개념과 계산 방식은 UNESCO UIS의 전공별 고등교육 졸업자 분포 정의UIS 용어집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분자는 인문·예술 분야 졸업자, 분모는 같은 기준연도의 전체 고등교육 졸업자이며 단위는 퍼센트입니다.

지도와 본문의 통계는 154개 최신 행에서 직접 계산했습니다. 결측값을 0으로 바꾸지 않았고, 서로 다른 연도의 값을 특정 한 해의 수치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평균과 중앙값은 국가별 비율을 단순 집계한 값이며 졸업자 수로 가중하지 않았습니다. 관측연도가 다르기 때문에 표에서는 가능한 한 비율과 연도를 함께 표시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문·예술 전공 졸업 비중 10%는 무슨 뜻인가요?

해당 기준연도의 전체 고등교육 졸업자 100명 가운데 약 10명이 인문학·예술 분야 프로그램을 졸업했다는 뜻입니다. 전체 인구 중 전공자 비율이나 현재 재학생 비율은 아닙니다.

이 자료는 2020년 국가별 순위인가요?

아닙니다. 154개 국가·지역의 최신 비결측값을 한 행씩 사용하며 기준연도는 1999~2020년으로 서로 다릅니다. 2020년 관측치는 1개뿐입니다.

한국의 인문·예술 전공 졸업 비중은 얼마인가요?

이번 World Bank WDI 자료에서 대한민국의 최신 관측값은 2017년 15.97%입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는 기준연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인문·예술 졸업 비중이 높으면 교육 수준도 높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지표는 졸업자의 전공 구성만 보여 줍니다. 교육의 질, 학업 성취도, 취업률, 임금, 연구 수준은 별도 지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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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예술 전공 졸업 비중은 현재 고등교육 졸업자의 전공 구성을 보는 지표입니다. 아래 글은 성인 인구가 실제로 어느 교육 단계까지 이수했는지를 보는 별도의 학력 지표이므로 분모와 의미의 차이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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