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준별 실업률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분모다. 2023년 World Bank의 “기초교육 이수 노동력 실업률”은 기초교육 수준을 가진 노동력 가운데 실업 상태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전체 인구 중 실업자 비율도 아니고, 전체 실업자 가운데 기초교육 이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아니다. 기초교육은 국제표준교육분류 ISCED 2011에서 초등교육 또는 하위 중등교육에 해당하는 수준을 포함한다. 같은 교육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노동시장 안에서 어느 정도 실업을 경험하는지 국가별로 비교하는 지표라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목차
2023년에는 105개 경제권에서 비교값이 확인됐다
2023년 단일 연도 기준으로 국가·지역권 목록 217개 가운데 값이 있는 곳은 105개, 값이 없는 곳은 112개다. 결측치는 0으로 바꾸지 않았다. 지도에서 비어 있는 지역은 기초교육 이수자의 실업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해당 연도의 비교 가능한 값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World Bank의 집계 지역은 제외했고, 별도로 보고되는 국가와 경제권 단위만 남겼다. 이 때문에 숫자는 주권국가 수와 일치하는 개념이 아니다.
105개 보고값의 단순 평균은 9.14%이고 중앙값은 7.39%다. 1사분위수는 3.69%, 3사분위수는 11.98%로 가운데 절반의 경제권이 약 3.7%에서 12.0% 사이에 놓인다. 10백분위수는 1.96%, 90백분위수는 17.76%다. 상위 일부 값이 30% 후반까지 올라가 평균이 중앙값보다 높다. 따라서 “전형적인” 수준을 볼 때는 평균 하나보다 중앙값과 사분위 범위를 함께 보는 편이 낫다.
남아프리카공화국·슬로바키아·에스와티니가 38% 안팎으로 높았다
가장 높은 보고값은 남아프리카공화국 39.378%다. 슬로바키아가 38.094%, 에스와티니가 37.911%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앙골라 27.992%, 보츠와나 27.148%, 스웨덴 24.175%, 코소보 20.219%, 몬테네그로 19.236%, 요르단 18.633%, 뉴칼레도니아 18.323% 순이다. 상위 10개가 한 대륙에만 모이지는 않지만, 남부 아프리카와 유럽 일부에서 높은 값이 두드러진다.
| 경제권 | 기초교육 이수 노동력 실업률(2023) |
|---|---|
| 남아프리카공화국 | 39.4% |
| 슬로바키아 | 38.1% |
| 에스와티니 | 37.9% |
| 앙골라 | 28.0% |
| 보츠와나 | 27.1% |
| 스웨덴 | 24.2% |
| 코소보 | 20.2% |
| 몬테네그로 | 19.2% |
| 요르단 | 18.6% |
| 뉴칼레도니아 | 18.3% |

상위권 수치는 기초교육 자체가 실업을 “만든다”는 뜻이 아니다. 이 지표는 교육 수준을 기준으로 노동력을 나눈 뒤 그 집단의 실업 비율을 보여줄 뿐이다. 한 나라의 경기 상황, 산업별 일자리 수요, 노동력 참가 패턴, 연령 구성, 도시화와 지역별 일자리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가 동시에 관련될 수 있지만, 이 한 개의 횡단면 지표만으로 어느 요인이 원인인지 구분할 수 없다. 특히 30%를 넘는 극단값은 전체 실업률과 다른 교육수준 집단의 실업률을 함께 확인해야 의미가 선명해진다.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높은 값이 인접 국가에 이어지지만 차이도 크다
남부 아프리카 지도에서는 높은 값이 연속적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39.4%, 에스와티니 37.9%, 보츠와나 27.1%가 모두 상위권이고 앙골라도 28.0%다. 그러나 짐바브웨는 8.5%로 중앙값과 비슷한 범위에 있다. 같은 광역권에 속해도 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지도에서 높은 색이 이어진다고 해서 하나의 공통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이 지역 패턴은 공간적으로 어디를 더 살펴봐야 하는지 보여주는 단서에 가깝다. 기초교육 이수자의 실업률이 높은 곳에서는 전체 실업률도 높은지, 중간·고등교육 이수자와의 격차가 큰지, 노동력 참가율이 낮거나 높은지, 청년층 비중이 결과에 영향을 주는지 추가 지표를 붙여야 한다. 교육 수준별 고용 결과는 노동시장 구조와 함께 읽어야 하며, 실업률 한 값만으로 교육 정책의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럽 내부에서도 슬로바키아와 주변국의 차이가 매우 크다
유럽에서는 슬로바키아 38.1%가 매우 높은 반면 체코는 11.3%, 폴란드는 4.4%, 헝가리는 12.8%, 오스트리아는 12.7%, 루마니아는 14.3%다. 북유럽에서도 스웨덴은 24.2%이지만 노르웨이는 9.5%, 덴마크는 8.7%, 핀란드는 16.3%, 아이슬란드는 6.7%다. 같은 제도권이나 인접 지역에서도 기초교육 집단의 노동시장 결과가 크게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스페인은 17.3%, 프랑스 13.2%, 이탈리아 11.3%, 그리스 12.2%, 포르투갈 7.4%로 남유럽도 한 값으로 묶기 어렵다. 이런 차이는 “유럽은 높다” 또는 “특정 지역은 낮다” 같은 단순한 표현으로 요약하기 어렵게 만든다. 교육 수준별 실업률은 국가의 전체 실업 환경과 교육구성, 직종별 수요가 함께 반영될 수 있으므로 국가 간 순위보다 각 나라 안에서 교육 수준별 격차를 비교하는 추가 분석이 더 유용할 때가 많다.
동남아시아의 여러 경제권은 2% 안팎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낮은 쪽에서는 캄보디아가 0.259%로 가장 낮고 태국이 0.462%다. 아랍에미리트 1.232%, 몰도바 1.244%, 베트남 1.253%, 사우디아라비아 1.340%, 자메이카 1.389%, 통가 1.621%, 볼리비아 1.770%, 에콰도르 1.886%가 하위 10개에 포함된다. 필리핀도 1.892%, 인도네시아는 2.051%로 낮은 구간이다. 동남아시아의 여러 보고 경제권이 지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색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 경제권 | 기초교육 이수 노동력 실업률(2023) |
|---|---|
| 캄보디아 | 0.3% |
| 태국 | 0.5% |
| 아랍에미리트 | 1.2% |
| 몰도바 | 1.2% |
| 베트남 | 1.3% |
| 사우디아라비아 | 1.3% |
| 자메이카 | 1.4% |
| 통가 | 1.6% |
| 볼리비아 | 1.8% |
| 에콰도르 | 1.9% |
그러나 낮은 실업률을 곧바로 “기초교육 이수자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로 바꾸어 읽을 수는 없다. 실업률은 일자리가 없는 동시에 일을 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구직하는 노동력 인구를 기준으로 계산된다. 취업을 포기해 노동력 밖으로 이동한 사람, 매우 짧은 시간이라도 취업으로 분류되는 사람,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의 상황은 별도 지표가 필요하다. 낮은 값일수록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의 질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중동과 중남미에서도 같은 지역 안의 간격이 크다
중동에서는 요르단이 18.6%로 상위권이지만 아랍에미리트는 1.2%, 사우디아라비아는 1.3%다. 세 나라가 모두 같은 지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비슷한 노동시장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중남미에서도 볼리비아 1.8%, 에콰도르 1.9%, 과테말라 2.6%, 페루 3.4%처럼 낮은 값이 있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7.2%, 콜롬비아 8.8%, 칠레 9.4%, 브라질 10.0%로 더 높다.
이런 내부 격차는 지도에서 국가 경계를 따라 색이 빠르게 바뀌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공간 군집은 비교의 출발점일 뿐이며, 인접 국가끼리도 노동력 구성과 조사 방식, 교육 체계, 경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2023년 한 해의 값만으로 장기 구조를 판단하기보다, 동일 지표의 시계열과 전체 실업률을 함께 보면서 지속적인 차이인지 일시적 변동인지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기초교육의 범위와 실업률의 분모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World Bank가 제공하는 정의에서 기초교육은 ISCED 2011의 초등교육 또는 하위 중등교육 수준을 포함한다. 이 분류는 각국의 학교 이름이나 학년 체계를 그대로 비교하는 대신 국제적으로 공통된 교육 수준 틀을 사용한다. 하지만 국가별 교육제도와 자격 체계가 완전히 같다는 뜻은 아니다. 또 이 지표의 분모는 해당 교육 수준을 가진 “노동력”이므로, 같은 교육 수준을 가졌더라도 취업 의사나 구직활동 기준에 따라 노동력 밖에 있는 사람은 실업률 분모에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두 나라의 값이 각각 5%와 10%라고 해서 기초교육 이수자의 전체 생활 여건이 두 배 차이 난다고 해석할 수 없다. 실업률은 노동시장 참여자의 상태를 측정하는 좁은 지표다. 교육 수준별 고용률, 노동력 참가율, 임금, 비공식 고용, 근로시간, 연령과 성별 구성까지 함께 확인해야 더 넓은 노동시장 그림을 볼 수 있다. 특히 교육수준별 실업 격차는 중간교육과 고등교육 집단의 값과 나란히 볼 때 해석력이 커진다.
2023년 지도를 읽을 때 확인할 다섯 가지
- 분모는 기초교육 수준을 가진 전체 인구가 아니라 해당 교육 수준의 노동력이다.
- 기초교육은 ISCED 2011 기준의 초등 또는 하위 중등교육 수준을 포함한다.
- 112개 경제권의 결측값을 0으로 바꾸지 않았으며, 지도에서 빈 지역은 자료 부재다.
- 국가 간 작은 순위 차이보다 중앙값 7.4%, 사분위 범위 3.7~12.0%, 극단값과 공간 패턴을 먼저 본다.
- 높거나 낮은 값을 교육의 직접 효과로 단정하지 않고 전체 실업률·경제활동참가율·다른 교육수준 지표와 함께 비교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39%대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슬로바키아 같은 높은 값도, 1% 미만의 캄보디아와 태국 같은 낮은 값도 과장 없이 읽을 수 있다. 지도는 “어디가 높고 낮은가”를 빠르게 보여주지만, “왜 그런가”를 답하지는 않는다. 원인을 설명하려면 같은 연도의 추가 노동시장 지표와 국가별 통계 메타데이터가 필요하다.
자료 출처와 계산 방법
수치는 World Bank 지표 Unemployment with basic education (% of total labor force with basic education), 코드 SL.UEM.BASC.ZS의 2023년 관측값을 사용했다. 공식 정의에 따라 기초교육은 ISCED 2011의 초등 또는 하위 중등교육 수준을 포함한다. 지역 집계는 제외했고, 217개 국가·지역권 목록 가운데 105개 비결측 값만 통계 계산에 사용했다. 112개 결측값은 원자료 상태를 유지했으며, 평균·중앙값·사분위수와 상하위 순위는 105개 보고값에서 직접 계산했다.
이 글은 2023년의 횡단면 비교다. 특정 국가의 실업률이 전년보다 증가했는지, 장기적으로 개선됐는지, 교육수준 간 격차가 확대됐는지는 이 한 장의 지도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시계열을 보려면 연도별 동일 지표를 다시 비교해야 하고, 교육 효과를 논하려면 연령·성별·경력·산업과 같은 다른 조건을 통제한 분석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동일 연도와 동일 지표 정의를 유지해 국가별 분포 자체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자주 묻는 질문
기초교육 이수자 실업률의 분모는 누구인가요?
기초교육 수준을 가진 전체 인구가 아니라 노동력입니다. 즉, 해당 교육 수준의 노동력 가운데 실업 상태인 사람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기초교육은 어떤 교육 수준을 뜻하나요?
World Bank의 지표 설명은 ISCED 2011 기준의 초등교육 또는 하위 중등교육 수준을 기초교육으로 설명합니다.
지도에서 색이 없는 국가는 실업률이 0%인가요?
아닙니다. 2023년 값이 없는 112개 경제권은 결측으로 유지했습니다. 빈 영역은 0%가 아니라 자료가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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