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계은행 자료를 보면 제조업 부가가치 가운데 기계와 운송장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가·지역마다 크게 달랐다. 이 지표는 한 나라의 제조업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수치가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제조업 부가가치 안에서 기계류와 운송장비 관련 업종의 기여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나타낸다. 따라서 수치가 높다고 해서 제조업 전체 규모가 반드시 크다는 뜻도 아니고, 수치가 낮다고 해서 산업화 수준이 낮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산업 구성과 전문화 방향을 비교하는 데 더 적합한 지표다. 2021년 전체 217개 국가·지역 가운데 실제 관측값이 있는 곳은 103개였고, 114개는 원자료에서 값이 제공되지 않았다. 결측값은 0으로 대체하지 않았다.
유효한 103개 관측치의 중앙값은 14.57%, 평균은 17.86%였다. 하위 25% 경계는 4.75%, 상위 25% 경계는 28.55%로 나타났다. 30%를 넘는 곳은 22개였고 40%를 넘는 곳은 6개, 반대로 10% 미만은 38개였다. 이런 분포는 기계·운송장비 제조업의 비중이 몇몇 국가에만 집중된 단순한 구조라기보다, 매우 높은 전문화부터 매우 낮은 비중까지 넓게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홍콩은 132.20%로 다른 관측치보다 크게 높았고 싱가포르는 61.48%였다. 이런 극단값은 평균을 끌어올리므로 전형적인 국가를 파악할 때는 평균보다 중앙값을 함께 보는 편이 낫다.

목차
이 지표가 실제로 측정하는 것
세계은행의 지표 코드 NV.MNF.MTRN.ZS.UN은 “Machinery and transport equipment (% of value added in manufacturing)”이다. 분자는 ISIC Rev. 3 기준 29~35번 산업에 해당하는 기계 및 운송장비 제조업의 부가가치이고, 분모는 제조업 전체의 부가가치다. 여기서 부가가치는 생산액 그 자체가 아니라 산출에서 생산 과정에 투입된 중간재와 서비스를 뺀 기여분을 뜻한다. 그래서 자동차 생산 대수, 기계 수출액, 제조업 고용 비중 같은 지표와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 이 비율은 제조업 내부에서 어떤 업종이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산업구조 비교에 유용하지만, 제조업의 절대 규모나 국제 경쟁력을 한 숫자로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기계와 운송장비에는 일반적으로 각종 기계류, 전기·전자 장비의 일부, 자동차와 기타 운송장비 등 제조업의 자본재·내구재 계열이 포함된다. 다만 이 자료는 ISIC Rev. 3 분류를 기준으로 하므로 최신 산업분류와 항목 구성이 완전히 같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또한 2021년 단일 연도의 구조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 나라의 장기적인 산업 변화까지 설명하지는 못한다. 같은 국가라도 환율, 경기, 생산 중단, 중간재 가격, 업종별 손익과 구조조정에 따라 연도별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2021년 관측치를 서로 비교하되 장기 추세나 인과관계로 확대 해석하지 않는다.
상위 국가·지역에서는 제조업 내부 전문화가 뚜렷했다
상위권에는 동아시아와 유럽의 기계·운송장비 중심 제조업 기반을 가진 경제권이 여러 곳 포함됐다. 홍콩은 132.20%로 가장 높고 싱가포르는 61.48%였다. 그 다음에는 대한민국 48.23%, 이스라엘 47.00%, 일본 44.22%, 독일 42.08%가 이어졌다. 이 여섯 곳만 40%를 넘었다. 이어 보츠와나 39.66%, 알바니아 38.52%, 뉴질랜드 38.48%, 슬로바키아 35.34%가 상위 10개에 포함됐다. 상위권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산업 기반이나 같은 생산 품목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 지표가 보여주는 공통점은 2021년 제조업 부가가치에서 기계·운송장비 계열이 상대적으로 큰 몫을 차지했다는 점뿐이다.
| 순위 | 국가·지역 | 비중(%) |
|---|---|---|
| 1 | 홍콩 | 132.20 |
| 2 | 싱가포르 | 61.48 |
| 3 | 대한민국 | 48.23 |
| 4 | 이스라엘 | 47.00 |
| 5 | 일본 | 44.22 |
| 6 | 독일 | 42.08 |
| 7 | 보츠와나 | 39.66 |
| 8 | 알바니아 | 38.52 |
| 9 | 뉴질랜드 | 38.48 |
| 10 | 슬로바키아 | 35.34 |
지도에서는 일본과 독일처럼 넓은 제조업 기반을 가진 국가뿐 아니라 중부 유럽의 슬로바키아·체코·헝가리에서도 비교적 높은 값이 확인된다. 체코는 35.15%, 헝가리는 32.13%였다. 멕시코 30.98%, 코스타리카 33.14%, 말레이시아 30.69%, 베트남 30.26%도 30% 안팎이었다. 반면 미국은 24.49%, 호주는 20.02%, 인도는 17.90%로 중앙값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상위권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런 차이는 각 나라의 제조업 내부 구성 비율을 보여줄 뿐, 한 나라의 기계 산업 생산액이 다른 나라보다 작거나 크다는 직접 비교는 아니다. 절대 규모를 비교하려면 제조업 부가가치 금액, 기계·운송장비 부가가치 금액, 생산지수 같은 별도 자료가 필요하다.
낮은 비중도 여러 이유가 섞인 결과다
하위권에는 푸에르토리코 0.00%, 미얀마 0.14%, 아일랜드 0.21%, 말라위 0.32%, 마다가스카르 0.91%가 포함됐다. 키르기스공화국 0.99%, 네팔 1.02%, 몽골 1.38%, 파라과이 1.54%, 이라크 1.61%도 낮았다. 그러나 낮은 값만 보고 기계·운송장비 제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석하면 곤란하다. 분모가 제조업 전체 부가가치이므로 식품, 화학, 의약품, 섬유, 금속, 기타 제조업의 비중이 크면 기계·운송장비의 상대적 몫은 작아질 수 있다. 특정 연도에 일부 업종의 부가가치가 크게 늘거나 줄어도 비율은 움직인다. 따라서 하위값은 “제조업 내부 구성에서 해당 업종의 몫이 작았다”는 의미로 읽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 순위 | 국가·지역 | 비중(%) |
|---|---|---|
| 1 | 푸에르토리코 | 0.00 |
| 2 | 미얀마 | 0.14 |
| 3 | 아일랜드 | 0.21 |
| 4 | 말라위 | 0.32 |
| 5 | 마다가스카르 | 0.91 |
| 6 | 키르기스공화국 | 0.99 |
| 7 | 네팔 | 1.02 |
| 8 | 몽골 | 1.38 |
| 9 | 파라과이 | 1.54 |
| 10 | 이라크 | 1.61 |
아일랜드처럼 제조업 활동이 활발한 경제권도 이 지표에서는 매우 낮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예다. 이는 제조업의 존재 여부나 생산성 자체가 아니라 제조업 부가가치가 어떤 업종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보는 비율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보츠와나처럼 전체 제조업 규모가 세계적으로 가장 큰 국가가 아니더라도 기계·운송장비 부문의 상대적 비중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즉 이 지표를 산업 규모의 순위처럼 읽으면 상위와 하위 모두에서 오해가 생긴다. 제조업 내부의 구성비라는 분모를 항상 함께 기억해야 한다.
100%를 넘는 값은 왜 가능한가
홍콩의 132.20%는 처음 보면 비율 오류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지표는 물리적인 수량의 구성비가 아니라 부가가치의 비율이다. 세부 제조업 업종의 부가가치는 특정한 상황에서 음수가 될 수 있고, 일부 업종의 음의 부가가치가 제조업 전체 합계를 낮추면 하나의 업종군에서 계산된 양의 부가가치가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100%를 넘는 값을 자동으로 100으로 제한하거나 오류로 삭제하면 원자료의 의미를 왜곡할 수 있다. 이 글과 지도에서는 공식 관측치를 그대로 유지하되, 극단값이 색상 구간 전체를 지배하지 않도록 60% 이상을 같은 최상위 범주로 표시했다. 실제 값은 표와 본문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0%도 결측과 구분해야 한다. 푸에르토리코의 0.00%는 실제 관측된 값이지만,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지역의 2021년 값은 원자료에 없다. 이 둘을 모두 0으로 처리하면 “관측된 0”과 “관측되지 않음”이 섞이면서 평균과 순위, 지도 패턴이 잘못된다. 이번 비교에서는 data_status가 OK인 103개 값만 통계 계산에 사용했고, 나머지 114개는 자료 없음으로 유지했다. 지도에서도 회색 영역은 0%가 아니라 2021년 관측치가 없다는 뜻이다.
지역 패턴은 군집과 예외를 함께 봐야 한다
공간적으로는 동아시아의 몇몇 제조업 중심 경제권과 독일·중부 유럽 일부에서 높은 값이 모이는 모습이 보인다. 일본은 44.22%, 독일은 42.08%, 슬로바키아 35.34%, 체코 35.15%, 헝가리 32.13%였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싱가포르 61.48%, 말레이시아 30.69%, 베트남 30.26%처럼 높은 값이 있는 반면 미얀마는 0.14%로 매우 낮다. 인접 지역이라고 해서 같은 수준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북미와 중남미에서도 멕시코와 코스타리카가 30%를 넘지만 미국은 24.49%, 파라과이는 1.54%로 차이가 크다.
아프리카에서도 하나의 대륙 평균으로 요약하기 어렵다. 보츠와나는 39.66%로 상위권인 반면 말라위 0.32%, 마다가스카르 0.91%처럼 매우 낮은 값도 있다. 이처럼 대륙 내부 편차가 큰 지표에서는 “유럽은 높고 아프리카는 낮다” 같은 단순한 지역 서술보다 개별 국가의 산업 구성을 함께 보는 편이 정확하다. 지도는 군집을 찾는 데 유용하지만, 경계 하나만 보고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다. 자동차 조립, 전기기계,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의 세부 구성과 공급망 역할을 파악하려면 더 세분화된 산업 자료가 필요하다.
이 수치를 이용할 때 피해야 할 세 가지 오해
첫째, 높은 비중을 제조업 경쟁력 점수로 바꾸지 말아야 한다. 비율이 높다는 것은 제조업 내부에서 해당 업종군의 몫이 크다는 뜻이지 생산성, 기술 수준, 수출 경쟁력, 임금 수준이 높다는 뜻은 아니다. 둘째, 국가 간 제조업 규모를 비교하는 데 직접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40%를 기록한 작은 경제권의 기계·운송장비 부가가치 금액이 20%를 기록한 큰 경제권보다 작을 수 있다. 셋째, 2021년 한 해의 값을 장기적인 산업구조로 고정해서 보지 말아야 한다. 제조업은 경기와 공급망 충격, 기업 실적, 원자재·부품 가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연도별 구성비가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이 지표는 산업구조를 다른 지표와 결합할 때 유용하다. 예를 들어 제조업 부가가치의 GDP 대비 비중과 함께 보면 “제조업 자체가 경제에서 얼마나 큰가”와 “제조업 안에서 기계·운송장비가 얼마나 큰가”를 분리할 수 있다. 상품수출 구성이나 제조업 고용 자료를 더하면 생산과 무역, 노동의 구조가 같은 방향인지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서로 다른 지표는 기준 연도와 분류 체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숫자를 단순히 합치기보다는 정의를 먼저 맞춰야 한다. 이번 자료는 2021년 단일 연도와 ISIC Rev. 3 기반 비율이라는 점이 핵심 조건이다.
2021년 비교에서 읽을 수 있는 핵심
2021년 관측치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기계·운송장비 제조업의 비중은 국가·지역별로 매우 불균등했고 중앙값 14.57%를 중심으로 넓게 퍼져 있었다. 상위권에는 동아시아와 유럽의 여러 제조업 경제권이 포함됐지만, 같은 지역 안에서도 차이가 컸다. 최상위값은 100%를 넘을 정도로 극단적이었고 하위권에는 1% 안팎의 값도 많았다. 따라서 세계 지도를 볼 때 색이 진한 국가를 “제조업이 강한 나라”로 단순화하기보다, 제조업 부가가치 안에서 기계·운송장비 업종군이 차지한 상대적 몫이라는 정확한 정의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자료 공백은 해석 범위를 제한한다. 217개 국가·지역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4개가 2021년 결측이므로 이 자료는 전 세계 제조업을 완전히 포괄하는 순위표가 아니다. 특히 값이 없는 경제권을 0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103개 관측치는 산업구조의 차이를 비교하기에는 충분히 넓은 범위를 제공한다. 지도, 중앙값, 상·하위값을 함께 보면 기계·운송장비 제조업이 제조업 내부에서 차지한 역할이 얼마나 다양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기계·운송장비 비중이 높으면 제조업 경쟁력이 더 높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이 지표는 제조업 전체 부가가치 안에서 해당 업종군이 차지한 상대적 몫을 보여줍니다. 생산성, 기술 수준, 수출 경쟁력이나 제조업의 절대 규모를 직접 평가하지 않습니다.
100%를 넘는 값은 오류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부 업종의 부가가치가 음수가 될 수 있어 제조업 전체 부가가치가 작아지면 특정 업종군의 양의 부가가치가 전체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자료 값은 임의로 100%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자료가 없는 114개 국가·지역은 0%로 보면 되나요?
아닙니다. 0%라는 실제 관측치와 원자료 결측은 서로 다릅니다. 결측을 0으로 바꾸면 평균, 순위와 지도 패턴이 왜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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