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부담 때문에 빈곤선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이 많은 국가는? 세계 지도

병원비·약값처럼 가구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직접 지불하는 비용이 커지면, 의료 서비스를 받은 뒤 생활비로 쓸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World Bank의 HF.UHC.CONS.ZS는 이 가운데 특히 본인부담 의료비 때문에 가구의 소비 수준이 그 나라 중위소비의 60%에 해당하는 상대적 빈곤선 아래로 내려가는 인구 비율을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국가별 마지막 비어 있지 않은 관측값 143개를 모으면 값은 0%부터 5.01%까지 분포하며, 중앙값은 1.44%, 단순 평균은 1.71%입니다.

이 숫자는 현재 세계의 실시간 의료비 부담 순위가 아닙니다. 143개 관측값의 연도는 1993~2018년으로 섞여 있고, 2018년 값은 미국 한 곳뿐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71개는 2010~2014년 자료입니다. 따라서 이 글의 지도는 “같은 해 국가 순위”가 아니라 각 국가·지역에서 이 데이터셋에 남아 있는 마지막 관측값의 공간 분포를 보여 주는 자료로 읽어야 합니다.

본인부담 의료비 때문에 상대적 빈곤선 아래로 내려간 인구 비율 세계 지도
World Bank HF.UHC.CONS.ZS의 국가별 마지막 관측값입니다. 통계에는 143개 국가·지역이 포함되고 관측연도는 1993~2018년입니다. 저해상도 세계 경계에서는 135개 폴리곤에 값을 직접 연결했습니다.

이 지표가 실제로 묻는 것은 무엇인가

여기서 빈곤선은 모든 나라에 같은 달러 기준을 적용한 절대 빈곤선이 아닙니다. 각 나라의 소비 분포에서 중앙값의 60% 수준을 기준으로 잡는 상대적 빈곤선입니다. 의료비를 지출하기 전에는 이 선보다 위에 있었지만, 병원·약국 등에서 직접 낸 의료비를 반영한 뒤 그 선 아래로 내려간 사람의 비율을 계산합니다. 그래서 값이 3%라면 “전체 인구의 3%가 가난하다”는 뜻이 아니라, 이 특정 정의에서 본인부담 의료비가 상대적 빈곤선 아래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관측된 인구가 약 3%라는 의미입니다.

본인부담 의료비(out-of-pocket health care expenditure)는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구가 직접 부담하는 지출을 말합니다. 보험료 전체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제3자가 나중에 돌려주는 금액도 같은 방식으로 보지 않습니다. 의료비가 가구 예산의 10% 또는 25%를 넘는지를 보는 ‘재난적 의료비’ 지표와도 질문이 다릅니다. 이번 지표는 지출 규모 자체보다 그 지출 때문에 상대적 빈곤선의 위에서 아래로 이동했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또 하나 중요한 차이는 이미 빈곤선 아래에 있던 가구입니다. “pushed below” 지표는 의료비를 내기 전에는 기준선 위에 있었던 사람이 아래로 내려가는 상황을 포착하는 개념입니다. 이미 기준선 아래에 있던 사람이 의료비 때문에 더 가난해지는 현상은 별도의 “pushed further below” 계열 지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값 하나만으로 의료비가 저소득층에 주는 전체 부담을 모두 측정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143개 마지막 관측값 가운데 약 70%는 1% 이상이다

143개를 같은 비중으로 놓으면 중앙값은 1.44%, 평균은 1.71%입니다. 100개(69.9%)가 1% 이상이고, 44개(30.8%)가 2% 이상입니다. 3% 이상은 21개, 4% 이상은 8개입니다. 반대로 0.5% 미만인 관측값도 14개 있습니다. 평균이 중앙값보다 높은 이유는 4~5%대의 상대적으로 높은 값들이 위쪽 꼬리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관측값 구간국가·지역 수143개 중 비중
0~0.5% 미만149.8%
0.5~1% 미만2920.3%
1~2% 미만5639.2%
2~3% 미만2316.1%
3~4% 미만139.1%
4% 이상85.6%

이 평균과 중앙값은 세계 인구를 가중한 비율이 아닙니다. 중국과 작은 섬나라가 각각 한 개 관측값으로 동일하게 계산됩니다. 따라서 평균 1.71%를 “세계 인구의 1.71%가 의료비 때문에 빈곤해졌다”라고 바꾸어 말하면 안 됩니다. 여기서는 국가별 값이 어느 정도 범위에 퍼져 있는지 설명하기 위한 요약치로만 사용했습니다.

가장 높은 마지막 관측값은 몰타·니카라과·캄보디아 순이다

전체 143개 마지막 관측값 가운데 몰타는 2010년 5.01%, 니카라과는 2014년 5.00%, 캄보디아는 2009년 4.55%로 높은 편입니다. 조지아 4.46%, 포르투갈 4.39%, 중국 4.19%, 이집트 4.08%, 베냉 4.00%도 상단에 위치합니다. 미얀마는 2015년 3.87%, 아이티는 2013년 3.82%입니다.

국가관측연도인구 비율
몰타20105.01%
니카라과20145.00%
캄보디아20094.55%
조지아20134.46%
포르투갈20104.39%
중국20134.19%
이집트20124.08%
베냉20114.00%
미얀마20153.87%
아이티20133.82%

그러나 위 표를 현재 순위로 부르면 안 됩니다. 최고값인 몰타는 2010년, 캄보디아는 2009년이고, 다른 나라들도 서로 다른 연도의 가구조사와 추정치에서 나온 값입니다. 특히 의료보장 제도, 소득 수준, 의료 이용량과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2009년과 2016년 수치를 소수점 단위로 직접 줄 세우는 것은 의미가 제한적입니다.

2015~2018년 자료만 좁혀 보면 미얀마·몰도바·칠레가 높다

조금 더 비슷한 시기의 자료만 보기 위해 2015~2018년 관측값을 따로 뽑으면 33개가 남습니다. 이 집합의 중앙값은 1.53%, 단순 평균은 1.63%입니다. 가장 높은 값은 미얀마 3.87%(2015), 몰도바 3.05%(2016), 칠레 2.77%(2016), 폴란드 2.67%(2016), 우간다 2.62%(2016) 순입니다. 베트남 2.36%, 루마니아 2.14%, 방글라데시 2.07%, 파키스탄 2.06%도 2%를 넘습니다.

2015년부터 2018년 관측값 중 의료비 때문에 상대적 빈곤선 아래로 내려간 인구 비율이 높은 15개 국가
관측연도를 2015~2018년으로 제한한 33개 값 중 높은 15개를 비교했습니다. 그래프 옆에 비율과 관측연도를 함께 표시했으며, 여전히 모든 국가가 같은 연도는 아닙니다.

이렇게 기간을 좁히면 오래된 자료의 영향은 줄지만, 세계 전체를 대표하는 동일연도 비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33개만 남기 때문에 국가 coverage가 크게 줄어들고, 2017년 자료는 없으며 2018년은 미국 한 곳입니다. 따라서 최근 하위집합은 “오래된 최고값을 조금 덜 섞어 보는 보조 비교” 정도로 사용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지도에서는 유럽·아시아·중남미 안에서도 큰 차이가 보인다

공간적으로 보면 한 대륙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단순한 패턴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유럽에서는 몰타 5.01%, 포르투갈 4.39%, 키프로스 3.54%, 그리스 3.06%처럼 높은 마지막 관측값이 있는 반면 영국은 0.35%, 독일 0.65%, 프랑스 0.71%입니다. 같은 유럽 안에서도 국가별 차이가 매우 커서 “유럽은 높다” 또는 “고소득국은 낮다”처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 4.19%(2013), 인도 3.23%(2011), 네팔 3.72%(2010), 미얀마 3.87%(2015)가 높은 편이지만, 인도네시아는 0.90%(2015), 태국은 0.32%(2009), 말레이시아는 0.44%(2004)입니다. 중남미에서는 니카라과가 5.00%(2014)인 반면 엘살바도르는 0.25%(2014), 과테말라는 0.35%(2014), 멕시코는 0.86%(2012)입니다. 가까운 국가끼리도 값이 크게 갈리므로 위치만으로 원인을 추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 차이는 의료보험 보장, 본인부담 수준, 의료 이용, 가구소득 분포, 조사 설계 등 여러 요소와 관련될 수 있지만, 이번 데이터 한 열에는 그런 원인 변수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지도는 어디에서 값이 높거나 낮게 관측됐는지 찾는 데 유용하지만, 왜 그런지 설명하려면 같은 시기와 같은 국가에 맞춘 별도의 공식 보건·소득 자료가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2012년 3.05%, 미국은 2018년 1.53%로 기록된다

주요 국가를 함께 보면 관측연도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대한민국은 2012년 3.05%, 미국은 2018년 1.53%, 일본은 2015년 1.35%, 중국은 2013년 4.19%, 인도는 2011년 3.23%입니다. 독일은 2010년 0.65%, 프랑스 2010년 0.71%, 영국 2013년 0.35%입니다. 브라질은 2008년 2.62%, 멕시코 2012년 0.86%, 인도네시아 2015년 0.90%입니다.

국가관측연도인구 비율
대한민국20123.05%
미국20181.53%
일본20151.35%
중국20134.19%
인도20113.23%
인도네시아20150.90%
브라질20082.62%
멕시코20120.86%
독일20100.65%
프랑스20100.71%
영국20130.35%
캐나다20101.24%
호주20101.81%
나이지리아20122.98%
남아프리카공화국20100.50%
이집트20124.08%

이 표에서 대한민국의 3.05%가 미국의 1.53%보다 높다고 해서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의 의료보장 상태가 미국보다 반드시 나빴다고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두 관측값의 연도가 6년 다르고, 각국의 조사와 제도가 다르며, 이 지표는 상대적 빈곤선 아래로 새롭게 내려간 비율만 측정합니다. 국가 비교는 반드시 값과 연도를 한 묶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가장 큰 한계는 관측연도가 25년에 걸쳐 섞여 있다는 점이다

국가별 마지막 관측값을 넓게 모으면 coverage는 좋아지지만 시간 비교가 약해집니다. 143개 가운데 14개는 1993~2004년, 25개는 2005~2009년, 71개는 2010~2014년, 33개는 2015~2018년입니다. 즉 전체의 72.7%가 2010~2018년에 속하지만, 약 27%는 2009년 이전 자료입니다. 가장 오래된 가이아나 값은 1993년입니다.

관측연도 구간국가·지역 수143개 중 비중
1993~2004149.8%
2005~20092517.5%
2010~20147149.7%
2015~20183323.1%

이 때문에 지도에서 진한 색을 본 뒤 “지금도 의료비 빈곤 위험이 높다”고 곧바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이 자료가 답하는 질문은 “이 지표에서 각 국가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관측값은 어느 정도인가”에 가깝습니다. 현재 상태를 비교하려면 WHO·World Bank의 최신 재정적 보호 지표에서 동일연도 또는 최근 공통기간의 값이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0%도 의료비 부담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잠비아는 2010년 값이 0.00%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0%를 의료비 부담이 전혀 없거나 모든 사람이 충분히 보호받았다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 값은 “본인부담 의료비 때문에 60% 중위소비 상대적 빈곤선의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 인구”라는 매우 구체적인 전환을 측정합니다. 이미 빈곤선 아래에 있던 사람, 높은 의료비를 냈지만 빈곤선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은 사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지출 자체가 적었던 사람의 상황은 이 수치에 그대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4~5%대라고 해서 그 나라 전체 의료체계가 한 숫자로 평가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지표는 보편적 의료보장(UHC)의 재정적 보호 측면을 이해하는 한 조각입니다. 의료서비스 이용 가능성, 보장 범위, 재난적 의료비, 건강 결과, 공공보건 지출 등과 함께 봐야 더 완전한 그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와 계산 기준

국가별 수치는 World Bank가 제공하는 HF.UHC.CONS.ZS 지표의 국가·지역별 마지막 비결측 관측값을 사용했습니다. 공식 영문 지표명은 “Proportion of population pushed below the 60% median consumption poverty line by out-of-pocket health care expenditure (%)”입니다. World Bank의 Health, Nutrition and Population 데이터 체계는 본인부담 의료비로 인한 빈곤화와 재난적 의료비를 보편적 의료보장의 재정적 보호 영역에서 다룹니다.

지도와 모든 요약 통계는 143개 국가·지역 값에서 직접 계산했습니다. 지역·소득그룹과 같은 World Bank 집계행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지도는 ISO-3 코드를 Natural Earth 저해상도 경계와 연결했으며, 작은 섬과 일부 별도 통계지역은 값이 있어도 세계 지도 축척에서 별도 폴리곤이 없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지표의 60% 빈곤선은 무엇을 뜻하나요?

모든 나라에 같은 달러 기준을 적용하는 절대 빈곤선이 아니라, 각 나라 소비 분포의 중앙값 60%에 해당하는 상대적 빈곤선입니다.

값이 3%라면 그 나라 인구의 3%만 빈곤하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본인부담 의료비를 내기 전에는 상대적 빈곤선 위에 있었지만 지출 후 그 아래로 내려간 인구 비율이 3%라는 뜻입니다.

143개 값을 현재 국가 순위로 비교해도 되나요?

그렇게 보면 안 됩니다. 관측연도가 1993~2018년으로 섞여 있어 값과 연도를 함께 읽어야 하며, 동일연도 세계 순위가 아닙니다.

0%이면 의료비 부담이 전혀 없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이 특정 상대적 빈곤선 아래로 새롭게 내려간 비율이 0%라는 뜻일 뿐, 재난적 의료비나 이미 빈곤한 가구의 추가 부담까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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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Map에서 제공하는 지도 자료는 직접 제작한 편집 지도이며, 행정구역 경계와 지리 정보는 geoBoundaries, Natural Earth, OpenStreetMap, 각국 정부 및 공공기관의 오픈데이터 등을 참고해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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