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GDP의 몇 %였을까?

한 나라의 주식시장에서 1년 동안 실제로 사고팔린 주식의 금액이 그 나라 경제 규모에 비해 얼마나 컸는지를 보면 시장의 거래 활동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World Bank Global Financial Development 지표 GFDD.DM.02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의 총가치를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비율입니다. 이번 비교에서는 국가별 마지막 관측값 100개를 그대로 섞지 않고, 실제 2020년 값이 있는 64개 국가·지역만 핵심 지도와 순위에 사용했습니다.

2020년 64개 관측치의 중앙값은 5.81%, 단순 평균은 46.98%입니다. 평균이 중앙값보다 훨씬 높은 이유는 홍콩 889.98%, 대한민국 316.91%, 중국 215.02%처럼 매우 큰 값이 일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비율은 주가 상승률이나 투자수익률이 아니라 한 해 동안 누적된 주식 거래대금이 GDP의 몇 %에 해당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2020년 국가별 주식시장 거래대금의 GDP 대비 비율 세계 지도
World Bank GFDD.DM.02에서 실제 관측연도가 2020년인 64개 국가·지역을 표시했습니다. 회색은 0%가 아니라 2020년 값이 없거나 저해상도 지도에서 별도 면으로 표현되지 않은 지역일 수 있습니다.

거래대금/GDP는 주식시장의 크기보다 ‘얼마나 많이 거래됐는가’를 봅니다

World Bank는 GFDD.DM.02를 주식시장 거래소에서 거래된 모든 주식의 총가치를 GDP로 나눈 비율로 정의합니다. World Federation of Exchanges(WFE)의 거래대금 정의에서는 거래된 주식 수에 체결가격을 곱해 거래가치를 계산하고, 거래의 양쪽을 중복해서 세지 않도록 한쪽만 집계합니다. 따라서 이 수치는 상장기업의 전체 가치인 시가총액과 다릅니다.

예를 들어 100%라는 값은 해당 연도의 주식 거래대금 합계가 그 나라의 연간 GDP와 비슷한 규모였다는 뜻입니다. 300%라면 거래대금이 GDP의 약 세 배였다는 뜻입니다. 같은 주식이 한 해 동안 여러 번 거래될 수 있으므로 이 비율은 100%를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업가치가 GDP보다 세 배라는 뜻도 아니고, 국민소득이나 경제성장률이 세 배라는 뜻도 아닙니다.

이 지표는 시장 참여와 거래 활동을 경제 규모에 맞춰 비교하는 데 유용하지만, 거래 속도 자체를 더 직접적으로 보려면 World Bank의 주식시장 회전율(stock market turnover ratio)처럼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과 비교하는 별도 지표를 함께 봐야 합니다. 거래대금/GDP는 분모가 GDP이고, 회전율은 분모가 주식시장 규모이므로 질문이 다릅니다.

100개 최신값 가운데 2020년 값은 64개뿐입니다

원자료에는 100개 국가·지역의 가장 최근 비어 있지 않은 관측값이 들어 있지만 기준연도는 1999~2020년으로 넓게 섞여 있습니다. 2020년 값은 64개, 2019년은 7개이고, 나머지 29개는 1999~2018년의 마지막 관측값입니다. 서로 다른 연도의 숫자를 한 순위로 정렬하면 데이터 시점 차이가 국가 차이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글의 핵심 비교는 2020년으로 고정했습니다.

마지막 관측연도국가·지역 수100개 중 비중
20206464%
201977%
2010~20181414%
1999~20091515%

미국의 이 표 안 마지막 값은 2019년 108.51%, 영국은 2014년 76.35%, 프랑스는 2015년 54.46%, 싱가포르는 2019년 30.42%입니다. 모두 유효한 역사적 관측치지만 2020년 국가 순위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도에서 회색으로 보이는 큰 시장이 있다고 해서 거래가 없었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2020년 중앙값은 5.81%지만 평균은 46.98%입니다

64개를 같은 비중으로 계산한 중앙값은 5.81%입니다. 중간 50%는 약 0.54%에서 40.43% 사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평균은 46.98%로 훨씬 높습니다. 홍콩·대한민국·중국 같은 매우 큰 관측치가 평균을 위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전형적인 국가의 수준을 설명할 때는 평균보다 중앙값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년 거래대금/GDP 구간국가·지역 수
0.5% 미만16
0.5~2% 미만9
2~10% 미만12
10~50% 미만12
50~100% 미만8
100~200% 미만4
200% 이상3

64개 가운데 37개는 10% 미만이고, 25개는 2% 미만입니다. 반면 100% 이상은 7개입니다. 즉 단순히 “세계 주식 거래대금은 GDP의 약 47%”라고 말하면 분포의 비대칭성을 놓치게 됩니다. 이 평균은 각 나라의 GDP를 가중해 계산한 세계 전체 비율도 아닙니다. 작은 경제와 큰 경제가 각각 한 개 관측값으로 같은 비중을 갖는 단순 평균입니다.

홍콩·대한민국·중국의 거래대금 비율이 특히 높았습니다

2020년 값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은 홍콩 889.98%입니다. 한 해 거래대금이 GDP의 약 8.9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대한민국은 316.91%, 중국은 215.02%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란 199.73%, 스위스 173.84%, 일본 125.74%, 튀르키예 120.65%도 높은 편입니다.

2020년 GDP 대비 주식시장 거래대금 비율 상위 15개 국가와 지역
2020년 동일연도 관측치 가운데 거래대금/GDP 비율이 높은 15개 국가·지역입니다. 홍콩의 값이 매우 커서 막대 간 차이를 보기 쉽도록 가로축을 로그 눈금으로 표시했습니다.
국가·지역2020년 거래대금 / GDP
홍콩889.98%
대한민국316.91%
중국215.02%
이란199.73%
스위스173.84%
일본125.74%
튀르키예120.65%
태국96.32%
브라질94.82%
호주92.34%
남아프리카공화국87.60%
말레이시아73.77%
인도72.92%
사우디아라비아69.01%
캐나다61.41%

높은 비율을 “주식투자에 좋은 나라”라는 의미로 읽으면 안 됩니다. 거래대금은 가격 변동, 시장 참여자 수, 기관투자자 활동, 전자거래 구조, 상장기업 구성, 특정 시기의 시장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자료만으로 향후 수익률이나 주가 방향을 예측할 수 없고, 거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금융시장이 더 안전하거나 경제가 더 건전하다고 결론 내릴 수도 없습니다.

아시아의 여러 시장이 높았지만 지역 전체가 같은 모습은 아닙니다

지도에서 가장 강하게 보이는 특징은 동아시아와 일부 아시아 시장의 높은 값입니다. 홍콩,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모두 상위권에 있고 태국과 말레이시아도 높습니다. 인도는 72.92%입니다. 그러나 아시아 전체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카자흐스탄은 0.23%이고 레바논은 0.90%로 낮아 같은 대륙 안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유럽도 한 방향으로 묶이지 않습니다. 스위스는 173.84%로 매우 높지만 독일은 47.16%, 스페인은 38.19%, 슬로베니아는 0.86%, 룩셈부르크는 이 자료에서 0.07%입니다. 룩셈부르크처럼 금융산업의 국제적 중요성이 큰 곳도 특정 지표의 거래대금/GDP 값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은, 한 개 지표만으로 금융시장 전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좋은 예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브라질 94.82%, 남아프리카공화국 87.60%, 호주 92.34%, 캐나다 61.41%처럼 높은 값이 나타납니다. 반면 탄자니아 0.03%, 가나 0.05%, 코트디부아르 0.28%, 나이지리아 0.57%처럼 매우 낮은 관측치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상장시장 규모뿐 아니라 실제 거래 활동의 깊이와 데이터 포착 범위가 국가마다 크게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낮은 값은 ‘주식시장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2020년 하단에는 벨라루스 0.0098%, 케이맨제도 0.0232%, 탄자니아 0.0297%, 가나 0.0466%, 코스타리카 0.0487%, 룩셈부르크 0.0653%가 있습니다. 그 뒤로 바베이도스 0.1335%, 키프로스 0.1578%, 카자흐스탄 0.2287%, 코트디부아르 0.2756%가 이어집니다.

이 숫자는 “주식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기업이 거래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World Bank가 이 지표에 포함하는 거래소·상장·거래 자료의 범위와 국내 시장 구조가 국가마다 다르고, 해외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나 장외거래, 다른 금융상품의 거래는 이 비율과 같은 방식으로 포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은 값은 경제 규모에 비해 이 지표가 포착한 주식 거래대금이 작았다는 의미로 제한해서 읽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가총액/GDP와 거래대금/GDP는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Green Map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GDP 대비 비율 글은 상장 주식의 시장가치를 이용해 시장의 규모를 봅니다. 반면 이번 글의 거래대금/GDP는 일정 기간 실제로 체결된 주식 거래의 누적가치를 이용해 시장의 활동량을 봅니다. 시장이 매우 크더라도 거래가 상대적으로 조용할 수 있고, 시장 규모에 비해 거래가 활발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두 지표의 순위는 같을 필요가 없습니다.

또 다른 지표인 주식시장 회전율은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눕니다. 따라서 “경제 규모에 비해 거래가 얼마나 컸는가”를 알고 싶으면 거래대금/GDP, “상장시장 자체 크기에 비해 주식이 얼마나 자주 거래됐는가”를 알고 싶으면 회전율이 더 직접적입니다. 이 구분을 해두면 거래대금이 큰 국가를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국가로 오해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자료이므로 현재 시장 순위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GFDD.DM.02의 이번 추출본은 국가별 마지막 관측값이 최대 2020년까지입니다. 따라서 이 글은 현재 2026년의 주식 거래 활동을 보여 주는 지도가 아니라 2020년 동일연도 역사적 단면입니다. 2020년 이후 각국 주가 수준, 거래량, 상장구조와 GDP가 크게 달라졌을 수 있으므로 오늘의 시장 순위를 판단하려면 더 최근 자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World Bank에는 같은 개념을 다루는 World Development Indicators의 Stocks traded, total value (% of GDP) 지표도 있습니다. 이 페이지는 더 최근 관측치가 제공될 수 있으므로 최신 상황을 확인할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지도와 통계 계산은 제공된 GFDD.DM.02의 2020년 값 64개만 사용했으며,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의 다른 연도를 임의로 섞지 않았습니다.

자료 출처와 계산 기준

통계의 직접 출처는 World Bank Global Financial Development Database의 GFDD.DM.02 – Stock market total value traded to GDP (%)입니다. World Bank 메타데이터는 이 지표를 주식시장 거래소에서 거래된 모든 주식의 총가치를 GDP와 비교한 값으로 설명하며, 원자료 출처로 World Federation of Exchanges와 관련 시장자료를 제시합니다.

지도·중앙값·평균·구간별 개수·순위는 모두 2020년 관측치 64개에서 다시 계산했습니다. World Bank 지역·소득그룹 집계행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세계 지도는 ISO-3 코드를 저해상도 국가 경계와 연결했으며 58개가 면으로 직접 표시됩니다. 홍콩·바레인·바베이도스·케이맨제도·몰타·모리셔스처럼 작은 국가·지역은 통계값이 있어도 이 축척의 경계에서 독립된 면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순위와 통계에는 이들 값도 포함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주식 거래대금이 GDP의 300%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해당 연도에 집계된 주식 거래대금의 누적값이 그 나라 연간 GDP의 약 세 배였다는 뜻입니다. 같은 주식이 여러 번 거래될 수 있으므로 100%를 넘을 수 있으며, 시가총액이 GDP의 세 배이거나 투자수익률이 300%라는 뜻은 아닙니다.

2020년 대한민국의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GDP의 몇 %였나요?

World Bank GFDD.DM.02의 2020년 관측치에서 대한민국은 약 316.91%입니다. 같은 해 비교에서는 홍콩 다음으로 높은 값입니다.

왜 미국은 2020년 순위에 없나요?

이번 추출본에서 미국의 마지막 관측값은 2019년 108.51%입니다. 서로 다른 연도를 섞지 않기 위해 2020년 지도와 순위에서는 제외했습니다.

주식 거래대금/GDP와 시가총액/GDP는 같은 지표인가요?

아닙니다. 시가총액/GDP는 상장주식의 시장가치를 이용해 시장의 크기를 보고, 거래대금/GDP는 한 해 동안 실제로 체결된 주식 거래가치를 이용해 거래 활동의 규모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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